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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학창시절의 추억 재현한〈돌아온 고교얄개〉
1970년대 후반 25만 관객을 동원하며 얄개 시리즈의 열풍을 몰고 온 영화 <고교얄개>가 30년 만에 뮤지컬로 옷을 갈아입고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 영화 <고교얄개> 주인공 이승현, 중년 나두수 역으로 무대 복귀해 70년대에 10대의 고민과 일상을 순수하고 명랑하게 묘사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얄개 시리즈’를 모티브로 하여 제작된 뮤지컬 <돌아온 고교얄개>는 풋풋했던 학창시절의 추억을 재현해 다시 한번 대중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40대 중반이 되어버린 주인공이 고교시절 동창생들을 만나 학창시절 아련한 추억들을 회상하며 과거로의 추억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으로, 영화 <고교얄개>의 주연으로 당시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급부상했던 이승현이 중년 나두수 역으로 후배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섰다.
지난 4일 첫 공연을 올린 뮤지컬 <돌아온 고교얄개> 팀은 5일 오후 2시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에서 프레스콜을 갖고 공연의 하이라이트와 주연배우 및 연출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작품을 통해 30년 만에 배우로 복귀한 이승현은 “어제 첫 공연을 하면서 대사도 간혹 잊어버리고 실수도 있었지만 기분은 좋았다”며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하루하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고 인기를 누리던 당시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국을 떠나 외국에서 온갖 힘든 경험을 할 때도 배우라는 것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면서 “70년대 말 한참 인기를 얻을 때 내가 세상 꼭대기에 있다고 여겼지만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주인공 나두수(고교생) 역을 맡은 원기준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배와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이 배우들이 정성껏 준비한 추억의 앨범을 보고 가슴 따뜻한 겨울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여주인공 오영아 역을 맡은 박홍주는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사진 액자 틀로 구성돼 있는데, 이때 이승현 선배님이 나와서 옛날을 회상하는 장면이 가슴 찡한 감동을 준다”고 말했다.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아우르는 히트가요 리메이크해 연출가 주원성은 “지난 여름 공연된 <진짜진짜 좋아해>의 흥행을 통해 추억을 돌이킬 수 있는 ‘복고’에 환호하는 대중의 요구를 확인했다”면서 “누구나 겪었던 학창시절을 소재로 대중가요를 기용해 남녀노소가 쉽게 즐기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뮤지컬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본 공연은 검은 교복과 모자, 단발머리와 까까머리, 교련복의 추억, 방과 후 빵집에서 즐겼던 친구들과의 수다 등 7~80년대의 아련한 향수를 되살리게 할 것”이라며 “그 시대를 겪지 못한 자녀 세대에게는 부모 세대의 학창시절을 엿보는 재미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돌아온 고교얄개>는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아우르는 히트가요를 리메이크해서 세대의 벽을 허물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유재하의 ‘지난날’, 이문세의 ‘붉은 노을’, 신승훈의 ‘처음 그 느낌처럼’, 이지연의 ‘난 아직 사랑을 몰라’, 정수라의 ‘환희’, 다섯손가락의 ‘풍선’, 전영록의 ‘종이학’ 등 귀에 익숙한 가요들이 원곡의 느낌을 충실히 살려 뮤지컬에 녹아들었다. 뮤지컬 <돌아온 고교알개>는 2009년 1월 4일까지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에서 공연된다. ![]()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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