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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집에 가고 싶어요"…태국에 갇힌 아이들
"새치기 하지마", 어른 타박에 상처 받기도 ![]() "외국사람들은 아이들에게 양보도 해주던데 한국 사람들은 새치기 한다고 꾸지람까지 하더라구요.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자 64명과 함께 태국으로 문화탐방을 떠났다 현지공항 폐쇄로 발이 묶인 김상남 교사(목포 '꿈꾸는 요셉 대안초등학교')는 아직도 착잡함을 삭이지 못했다. 김 교사 일행은 당초 지난달 28일 귀국할 계획이었지만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공항을 점거하는 바람에 계획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몇 시간만 지나면 출국할 수 있겠지'하는 생각은 걱정으로 바뀌었다. 시위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데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 몸져 누운 아이들도 꽤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김 교사는 정상운영되고 있던 현지 군 공항인 파타야 공항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공항은 출국을 위해 태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이미 '초만원'이었다. 60여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이끌고 공항 안까지 접근하는 것도 만만치 않게 보였다. 그러나 의외로 쉽게 김 교사와 아이들은 공항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아이들이 지나갈 때마다 외국인들이 길을 터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북새통을 뚫고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줄에 도착했을 때 김 교사 일행을 향해 타박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왜 줄을 똑바로 서지 않느냐" "새치기 하지 마라" 혹시라도 자기 자리를 빼앗길까 노심초사하던 일부 '한국인 어른'들의 불평이 이어진 것. “아이 60여명과 함께 공항으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어요. 게다가 아파서 공항 병원에 입원한 아이들도 있었구요. 외국인들은 아이들에게 양보도 잘 해줬는데, 한국 어른들은 새치기 하지 말라며 오히려 타박을 했죠.” 다른 사람보다 먼저 출국하려는 어른들 뒤로 처져 있던 김 교사 일행은 결국 출국을 포기하고 공항으로부터 2시간 떨어져 있는 한 선교센터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일 "김 교사와 아이들이 3일 밤 11시 45분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태국 시위대는 공항 점거를 풀기로 결정했다. /노컷뉴스 차성민 기자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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