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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희 선교사
[특별기고] CEPA를 넘어 새롭게 바라보는 인도선교

CEPA(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로 인해, 한국과 인도의 교류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이루어질 것이며, 다양한 변화의 바람이 한국과 인도에 불어 올 것이다.

2010년 1월 1일부터 실시되는 CEPA와 더불어 이달 중순 이명박 대통령의 인도 방문은 한국의 경제 지경 확장과 함께 인도에 인접한 남아시아의 다른 나라들 역시 경제 영토의 지역이 되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은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통한 문화 행사를 통해 한국의 위상을 높임으로써 인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날은 인도 수상을 비롯해 각료들 그리고 각계 주요 지도자들이 참석하게 되며, 행사 전반이 인도 전 지역에 생방송될 예정이다. 이는 여태껏 다른 국가에도 없었던 일이다.

인도는 2010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지정, 한국 문화 홍보대사로 인기 영화배우 샤룩 칸(Shahrukh Khan)을 위촉했다. 또한 6월에는 영화의 도시 ‘몸바이’에서 인도 영화배우 약 600여 명이 한국을 방문한다고 하며, 상류 사회 그룹의 인도인들이 페리호를 타고 제주도에서 관광을 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아마도 1월은, 아니 2010년은 양국에 좋은 일들이 있을 조짐과 함께 한류 바람이 인도에도 강하게 불어 닥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인도인들은 한국을 알고 싶어 하고, 또 한국을 ‘가고 싶어 하는 나라’로 꼽게 되었다.

뉴델리에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청년들의 수는 늘어 가고 있다. 네루국립대학과 델리대학교에는 한국어과가 있는데, 지난해 11월 23일에는 델리대학교 한국어과 인도학생들이 ‘춘향전’을 한국어로 공연하기도 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국교민들은 한국어 대사는 물론 한국고전무용으로 구성된 공연에 깜짝 놀랐다.

이제 한국과 인도는 빠른 변화의 시대에 변화의 마라톤을 시작했다. 한국도 인도인들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많은 인도의 전문 인력들이 한국에 진출하기에, 한국 어디를 가도 인도인들을 만나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이에 우리는 CEPA를 넘어서, 인도선교에 대해 깊게 생각해야 한다.

첫째,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인도선교의 맥을 진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인도는 우리에게 친숙한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친숙함을 통해서 인도인의 세계관을 깊이 연구함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정확하게 세워가야 할 것이다.

맥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CEPA를 비롯해 양국 간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안목을 가져야 할 것이다. 향후 20년 안에 인도는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게 될 것이다. 이를 대비해 한국교회는 북인도 선교전략을 효과적으로 세워서 미전도 종족(310개 종족)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

현재 인도에서는 약 12억 인구 중 86%의 사람들이 하루에 $2,50(한화 2750원)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으며, 도시와 농촌의 빈부 차이로 약 7억 4천만 명가량이 농촌에서 극심한 가난으로 시달리고 있다. 또한 35%의 어린이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학교에 입학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카스트 제도로 인한 문제, 타종교와의 갈등과 열약한 환경 등으로 발생하는 전염병도 인도 사회의 큰 문제다. 따라서 인도의 다양한 변화에 대한 분명한 전략을 통한 선교가 이뤄져야 한다.

둘째, 한국교회와 선교사는 ‘인도를 위한 선교’를 해야 한다. 한국교회와 한국에서 파송된 선교사는 인도 현지인에게 ‘한국적인 선교’를 하고 있다. 인도 선교를 위해 파송됐음에도 한국적인 사고로 선교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는 현지인과의 갈등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 예배 형식도 전통적인 한국교회 방식을 고집하는 등 인도인들의 세계관을 이해하지 않은 채 한국교회의 신앙을 가르치는 열심은 현지인 제자 양성에 어려움을 가져오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인도에 입국한 지 2년도 채 안 되서 교회건축을 위해 부지를 매입하기도 해, 현지인들이 선교사를 재정 지원자로 착각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한국적인 세계관이 아닌 하나님의 세계관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를 인내하면서, 한 생명을 구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국교회와 선교사의 헌신이 현지인들에게 깊게 스며들 때, 인도 선교에 부흥이 일어날 것이다.

한국교회와 선교사는 복음을 위해서 인도 선교를 해야 한다. 재정 지원만으로 인도선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를 깊게 이해하고 현지인들에게 인격적인 파트너가 됨으로써 하나님 나라를 건설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선교사를 위한 선교가 아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교를 해야 한다.

우리는 한국 역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한국을 축복하셨음을 알 수 있다. 믿음의 선조들이 일제시대와 6ㆍ25사변과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에 교회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기에 한국은 세계 속에 당당한 나라가 되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한국은 인도에서도 높은 위상을 가진 나라가 되었다. 이에 복음의 사명을 가진 한국은 더욱 겸손함을 가지고 앞으로의 인도 선교를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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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선교   배정희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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