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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드라마 ‘빌라도의 고백’…9년 만에 한국교회서 공연
복음의 메시지를 연극으로 풀어낸 문화선교사 이영식(59), 그가 돌아왔다.
지난 1988년 부산 시민회관에서 초연된 선교드라마 ‘빌라도의 고백’으로 기독교 연극에 큰 영향을 끼친 이영식 선교사가 약 7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사순절을 맞아 자신의 대표작 ‘빌라도의 고백’으로 9년 만에 한국교회 무대에 다시 선다.
빌라도를 통해 드러나는 ‘예수님’, 빌라도의 고백 이영식 선교사는 1987년 전국연극제에서 자신이 쓴 희곡 ‘노인 새 되어 날다’로 대통령상과 연출, 연기, 희곡, 미술상을 수상하며 재능을 인정받은 일인극 배우로 지난 20여 년 간 문화, 예술을 도구 삼은 선교사로 사역해 왔다. 이번 사순절 기간 동안 공연 될 ‘빌라도의 고백’은 유대총독 본디오 빌라도가 로마황제에게 보낸 실제 보고서와 성경 속의 사건들을 극화한 작품으로 제작과 각색, 연출, 연기 모두 이영식 선교사가 맡았다. 작품 속에서는 예수님의 복음전파와 이적과 사역들, 유대인들의 음모와 체포, 불법 재판과 십자가의 처형, 부활까지의 사건들이 한편의 파노라마로 전개된다. 제목만 보면 ‘빌라도’가 주인공인 것 같아도, 빌라도를 통해 예수님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이 선교사는 “우리나라에서 빌라도를 나처럼 많이 연구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면서 “이 작품은 빌라도 입장에서 예수를 죽일 수밖에 없었다는 변명하는 식이지만, 사실 이를 통해 드러나는 것은 ‘예수님’”이라고 강조했다. “은혜의 깊이만큼 연기도 깊어졌다”
이영식 선교사는 한국을 떠나 있던 지난 7년 간 미국 내 400여 교회 순회공연으로 활발하게 활동해 왔지만,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 1,200회 기념공연 이후 9년 만에 펼쳐지는 공연이라 각오가 남다르다. 이 선교사는 “오랜 만에 한국교회 무대에 서니 더 열심히 잘 하고 싶다”고 밝혔다. 9년만의 공연, 강산도 변하는 세월 앞에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육체적으로는 약해질지언정 연기를 담아내는 깊이와 이해는 더 풍부해졌다. 이 선교사는 “미국에서부터 진행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다리가 많이 아파 예전처럼 공연을 많이 하지는 못해도, 연기는 더 깊어졌다”며 “예전엔 폭발적이었다면 지금은 감정적으로 더 깊고 섬세해 졌다”고 말했다. 예수의 무죄를 알았지만 그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인간적 연약함과 그로 인해 독배를 마시고 인생을 스스로 마감하는 이영식표 빌라도가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의미다. 마지막 작품은 ‘사도바울’ 이영식 선교사는 지난 2008년 문화사역 20주년을 기념, 미국 내 7개 주를 순회하며 축하공연을 열기도 했다. 20년을 넘어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면서 그는 영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후진 문화사역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일 작정이다. 이 선교사는 “기독교 문화가 없이 세상 문화가 교회 안에 무분별하게 침투해 오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세상 문화 속에서 연극인으로 살았던 25년과 주님 안에 돌아와 문화사역자로서의 22년 동안 배운 것과 사역을 교회 안의 예배와 찬양에 적용해 교회의 부흥을 돕는 문화사역을 시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대본과 각색, 연기까지 모두 소화해 내는 연극인으로서의 멋진 후반기도 철저히 준비 하고 있다. 그의 생애 마지막 작품으로 ‘사도바울’을 준비하고 있는 것. 이 선교사는 작품 구상 중인 ‘사도바울’과 관련 “이 드라마는 사도바울이 로마에서 회상하기 때문에 나이 들어야만 할 수 있는 연기”라며 “독한 약을 먹으면서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면서 외형적으로도 바울과 비슷해지고 있어, 여러 모로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올해 사순절, 그를 초청한 어느 교회에 가서든 공연하겠다는 ‘빌라도의 고백’이 오랜만에 그를 만나는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공연 초청 문의는 02-6735-3109/ 010-5256-5860으로 하면 된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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