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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 “이근안 목사 안수 재고해야”
김민정 (atcenjin@newsmission.com) l 등록일:2012-01-09 17:12:17

최근 사망한 정치인 고 김근태 씨를 고문한 이근안 씨가 현직 목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 이하 교회언론회)가 이근안 목사 안수를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언론회는 6일 논평을 내고 “한국교계는 성직 부여에 대한 엄격한 제도와 시행 그리고 성도의 삶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한국교회가 목사 안수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한국교회언론회는 “무분별하게 함부로 목사직을 수여하는 교단의 행태도 문제”라며 “비난 받는 인사에게 성직을 부여하는 것은 범죄적 성직매매인 시모니즘(simonism)에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사회 정의와 하나님의 법에도 어긋나는 야만적 고문과, 이번 사건처럼 그런 인사가 성직자가 되는 문제에 대하여 엄정한 규정을 두어야 한다”며 “이제라도 이근안 씨에게 목사 안수를 부여한 교단은 목사 안수를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논평 전문이다.

한국교회, 목사 안수 신중해야 한다

최근 정치인 고 김근태 씨의 사망으로 인하여, 그를 고문(拷問)한 것으로 알려진 이근안 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이근안 씨가 지난 2008년 모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터라, 기독교와 목사에 대한 비난까지 겹치고 있다.

소위 ‘고문 기술자’로 알려진 이근안 씨가 1990년대 말 범법자로 지명수배를 받아 도피하면서 성경을 접하고, 기독교를 받아들이게 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결국 그는 그로인하여 자수하였으며 법에 의하여 7년간의 수형생활을 마치고, 자기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재소자들과의 신앙생활에 집중하기 위해서 2008년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언론은 전한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10년에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하여 정당화 시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하여 구설수에 올랐다가, 최근 고 김근태 씨가 사망하면서 그에 대한 비난이 수면에 떠오르게 된 것이다.

이에 한국교계는 성직 부여에 대한 엄격한 제도와 시행 그리고 성도의 삶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 이근안 씨가 하나님 앞에 진정한‘회개’가 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참으로 하나님 앞에서의‘회개한’삶을 살고 있다면, 과거의 잘못에 대하여 일관된 태도를 보여야 마땅하다.

물론, 이근안 씨도 독재국가 체제하의, 슬픈 역사를 함께 살아오면서, 그 역시도 피해자라고 말해질 수는 있겠으나, 그의 행동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당시에도 고문은 불법이었으며, 혹시 악법으로 존재한다고 해도, 법 이전의 인간 양심의 자유가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본인이 이미 잘못을 인정했다면, 더 이상 자신의 과거행적을 미화하거나 변명하는 발언은 금해야 했다. 폭력은 개인이든 국가 권력에 의한 것이든 사라져야 할‘야만’이며, 용납해서는 안 될 무서운 범죄이다.

둘째, 무분별하게 함부로 목사직을 수여하는 교단의 행태도 문제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오히려 비난 받는 인사에게 성직을 부여하는 것은 성직제도 자체에 대한 왜곡이며, 단지 교단 확장 차원에서 인물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없이 안수를 준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는 범죄적 성직매매인 시모니즘(simonism)에 다름없다.

이런 것들은 결국 하나님 사역에 대한 거역이라고 본다. 속된 말로 ‘구(狗)나 돈(豚)이나’모두 성직자가 될 수 있다면, 이는 복음전도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기독교계의 재앙이다.

셋째, 한국교회는 사회 정의와 하나님의 법에도 어긋나는 야만적 고문과, 이번 사건처럼 그런 인사가 성직자가 되는 문제에 대하여 엄정한 규정을 두어야 한다. 이제라도 이근안 씨에게 목사 안수를 부여한 교단은 목사안수 재고를 해야 하며, 굳이 성직자가 아닌 하나님의 성도로 살아가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이번 사건에서 기독교에 대하여 오해가 있거나 일부 기독교 인사들에게 실망한 분들에게 사의(謝意)를 표하며, 기독교 안에도 다시는 이런 과오가 없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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