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형 목사의 재림주 의혹을 뒷받침하는 실제적인 증거 자료가 공개됐다. 이단전문가들은 장재형 목사의 명목상 신앙고백은 진정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예장 합신 이대위 주최로 장재형 목사에 대한 공청회가 열린 가운데, 최삼경 목사와 박형택 목사가 발제자로 배석했다.ⓒ뉴스미션

“자료 분석 결과는 의혹이 사실임을 보여주는 증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이단대책위원회는 15일 오후 2시 수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대강당에서 장재형 목사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통일교 활동 전력과 재림주 의혹으로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켰던 크리스천투데이 설립자 장재형 목사 신앙고백의 진정성 여부를 공개 토론하는 자리로, 이단 전문가 최삼경 목사(통합), 박형택 목사(합신)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장재형 목사는 참석 요청을 거절, 불참했다.

특히 박형택 목사는 미국 기독교 잡지인 <크리스채너티투데이>에서 보내온 장 목사 및 주변인들의 음성녹취 파일, 설교 동영상, 교리 책자 및 문서 등 방대한 양의 증거 자료를 공개했다. 장 목사의 설교 파일만 950여 편이 넘었다.

그간 장 목사는 ‘스스로 재림주라 말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이단성을 주장하는 이들에게 증거 자료를 요구해왔다. 박형택 목사는 그간 취합한 음성 및 문서 파일 일부를 분석한 결과, 장 씨가 가르친 교리가 통일교 교리와 거의 흡사하며, 그와 함께한 신앙공동체 내에서 그는 ‘second coming Lord’(재림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장 씨는 의혹만 있지 실제로 증거가 없다고 주장해 왔지만, 분석한 자료는 교리적으로 의혹이 사실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도 녹취는 진행 중에 있으며, 계속해서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그를 비롯한 단체의 지도자들이 가르친 교리는 그를 재림주로 만들어주고 있다. ‘예수의 재림은 실패했고, 예언을 성취하기 위해 초림과 같은 모형으로 인간의 육신을 입고 재림주가 오신다’며 장재형 씨의 나이에 맞게 역사를 맞추고 있다”고 관련 문서를 제시했다.

“장재형 목사 신앙고백, 진정성 없다”

최삼경 목사는 장 목사가 지난 해 10월 기자회견에서 밝힌 신앙고백을 진정한 회개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목사는 “장 씨 자신은 통일교 교리를 가르친 적도 없고 오히려 통일교 교인을 구원했다고 주장하는데, 무엇을 회개한다는 것인가. 박윤식이나 이재록도 그런 식의 회개는 다 한다”며 “이 신앙고백은 장재형을 봐주기 위한 논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일교에서 한 활동들과 전력이 드러나고, 통일교에서 빠져나온 내부 증인도 나오기 시작했지만 그것에 대해 한 번도 회개다운 회개를 한 적이 없다. 그간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형택 목사는 “그가 밝힌 신앙고백과 류광수 신앙고백이 거의 비슷하다. 한기총에서 회개했는데 그 내용이 거의 일치한다”며 “신앙고백 쪽지 하나 낸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고백하는 심정, 그가 가진 신앙이 어떠한지가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예장 통합, 합신, 고신 세 개 교단은 장 목사에 대해 '이단 의혹이 있다'며 교류 금지, 집회 참석 금지 등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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