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반연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예장통합 교단의 '세습방지법 가결'을 환영하는 한편 총회 과정에서 명성교회 앞에서 벌어진 무력충돌 사태에 유감을 표명했다.ⓒ뉴스미션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이하 세반연)는 13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이제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장통합 교단의 ‘교회세습방지법 가결’을 환영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세반연 백종국 공동대표는 “어려움이 많이 예상됐지만 주님의 은총으로 통합총회에서 세습방지법이 절대 다수로 통과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일에는 주님의 뜻이 잘 표현된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있을 다른 교단 총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인성 실행위원장은 “이제는 통합 교단 교회들이 실행하는 일만 남았다”며 “구체적인 법안 마련시, 교회 세습을 원칙적으로 금지해 자녀나 친인척에 부와 명예와 힘을 물려주는 것도 막을 수 있는 자세한 조항이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반연은 지난 해 11월 발족된 이후 세습 우려가 있는 교회에서의 피켓시위, 교회 세습 관련 학술 심포지엄, 세습 사례 수집 및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번 9월 교단 총회 직전에는 각 교단 노회에 세습방지법 헌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활동을 벌였다.

한편 세반연은 이번 예장통합 총회가 있던 명성교회 앞에서 벌어진 물리적 충돌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통합 총회와 명성교회 측에 사과와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방인성 실행위원장은 “명성교회 앞에서 활동가 10여 명이 세습금지법을 통과시켜 달라는 침묵 시위를 하는 와중에 이를 막는 명성교회 교인들의 폭행과 무력 행사가 있었다. 이것이 통합 총회의 의식 수준인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통합 총회와 명성교회는 현장에서 벌어진 물리적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주길 바란다. 앞으로 기자들과 시위 활동가들이 폭행당하는 볼쌍스런 모습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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