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소식선교회(구원파, 대표 박옥수 목사) 유관단체인 (주)운화가 암치료제로 홍보한 ‘또별’에 관한 사실을 폭로했다는 이유로 전해동 집사(기쁜소식선교회 탈퇴자)가 구원파 관계자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쁜소식선교회 전 신도였던 전해동 집사(오른쪽)와 장정화 씨(왼쪽)가 17일 종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운화와 '또별' 관련 사실을 밝혔다.ⓒ뉴스미션

“기쁜소식선교회 교인, 전화로 살해 협박”

전해동 집사는 전화 협박을 한 당사자를 포함한 7인을 살해 협박 및 모욕, 명예훼손으로 16일 서울중앙지검에 형사 고소한 상태다.

전 집사가 공개한 18일, 19일자 전화 녹취록을 보면 당사자는 전 집사를 향해 “사기 치지 마라. 박(옥수) 목사님은 한 평생 복음 때문에 바치신 분이야. 너는 이미 죽은 거나 다름 없어. 내가 안 죽여도 너는 죽게 되어 있어”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전 집사는 17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9월 18일부터 20일 간 살해 협박을 당하고 모욕하는 전화와 문자로 괴롭힘을 당했다. 내가 ‘또별’에 녹차를 섞어 허위사실을 퍼뜨렸다며 나를 사기범이라고 몰아붙였다. 장소를 바꿔가며 나를 불러냈고 살해 의도도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협박을 한 당사자는 이름 등 신분을 밝히진 않았으나, 기쁜소식선교회 내에서 일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전 집사는 “그가 박옥수 목사 등 선교회 관계자와 박 목사 측근도 알고 있었고, 기쁜소식선교회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한 것을 종합해 볼 때 선교회 유관단체에서 일하는 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기쁜소식선교회를 탈퇴한 신도 장정화 씨는 허위 과장 광고에 속아 고가에 ‘또별’ 주식을 매입했다가 사기를 당했다며 관련 사실을 폭로했다.

장정화 씨는 박옥수 등 (주)운화 관계자 3명을 주식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장 씨는 “암과 에이즈를 고치는 약이라는 허위 광고에 속아 대출까지 받아서 주식을 샀다. 온 가족의 고통은 말할 수 없고 가정이 해체될 위기에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주)운화는 주식 매매 시 올해 10월 말 주식 매입 금액의 2배를 돌려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운화가 계약을 위반할 시 추가 고소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별’ 주식을 매입한 이들은 현재 870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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