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선교협의회(회장 이영훈 목사)가 그동안 법인이사장 1인 체제로 운영되던 인터콥선교회(대표 최바울)에 대해, 교계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한 집단지도 체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교계 인사 중심으로 이사장 및 고문 구성

인터콥 신학지도위원회(위원장 성남용 목사)는 2일 최종 보고서를 발표, 강승삼 목사(KWMA 전 회장)를 법인이사장으로,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와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를 고문으로 위촉해 인터콥선교회를 지속적으로 지도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들은 또 “인터콥선교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집단지도 체제를 강화하여 이사회 산하에 현재 5명인 사역자협의회에 KWMA에서 약간 명의 위원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대표 최바울 선교사에 대해서는 향후 총신대학교대학원에 들어가 신학 공부를 계속하고 총신 교수들의 지속적인 지도를 받도록 할 것을 명시했다.

이와 함께 △프리메이슨이나 극단적 세대주의 종말론으로 오해될 만한 용어나 내용에 대한 언급을 자제할 것 △문제점이 지적된 저서들을 폐기하고 해당 서적들의 수정증보판을 내지 말 것 등을 요청했다.

인터콥은 그간 국내 교단들과 미주 한인 교계 등지에서 지속적인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베뢰아 출신인 최바울 대표의 이단성 의혹과 더불어 인터콥의 무리한 선교 활동이 현지 선교사들의 입지를 어렵게 한다는 이유에서다.

예장합동과 합신 등 일부 교단은 ‘교류 단절’을 결의한 상황이고,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이하 세이연)는 인터콥의 일부 사역 중단 및 출판 저서들의 폐기처분 등을 요구하며, 인터콥과 최바울 대표의 사상과 활동을 강력하게 문제 삼기도 했다.

이에 KWMA는 지난 2011년 지도위원회, 2013년에는 신학지도위원회를 조직해 인터콥과 최바울 대표에 대해 지도 교육을 진행해 왔다.

최 선교사는 현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조직신학으로 석사 과정(Th. M.)을 마쳤으며 오는 8월 논문을 제출할 예정이다.

인터콥 신학지도위원회는 “이번 신학지도를 끝으로 인터콥선교회의 이단성 문제와 관련한 논쟁들을 종결한다”며 “이슬람권과 미전도종족 전방개척 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820여 명의 선교사들이 사역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회원 교단 및 선교단체들이 계속 지도하며 격려해 주기로 한다”고 밝혔다.

 
 ▲인터콥신학지도위원회 최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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