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세 어린이 청소년 세대를 선교의 동역자로 인식하고, 이들을 예수님의 성품으로 훈련해 세우자는 ‘4/14윈도우포럼’이 열렸다.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다음세대를 글로벌 리더로 세우는 일에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야 함을 재확인한 시간이었다.

“다음세대는 세상을 변혁시킬 선교의 동역자”

4/14윈도우한국연합(사무총장 허종학 장로, 이하 윈도우연합)은 14일 오전 분당 할렐루야교회에서 ‘예수님의 성품으로 다음 세대를: 성품훈련으로 행복한 한국사회 만들기’라는 주제로 4/14윈도우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4/14윈도우포럼은 한국세계선교협
 ▲김상복 목사ⓒ뉴스미션
의회(KWMA)와 변혁한국이 지난 2009년부터 해마다 진행해 왔으며, 2012년부터는 ‘4/14윈도우운동’에 동참하는 여러 단체와 교회들이 모여 결성한 4/14윈도우한국연합이 주관해 오고 있다.

4/14윈도우운동은 4~14세 어린이와 청소년 세대를 ‘4/14윈도우’로 규정하고, 이들을 세상을 변화시킬 새로운 세대로 일으키자는 운동이다.

특별히 이번 포럼의 주제는 우리 사고의 중심에 ‘하나님’ 대신 ‘나’가 가득한 것이 문제임을 인식하고, 지식과 기능이라는 지붕이 성품이라는 튼튼한 구조로 잘 유지될 때 집은 든든히 서나, 이 구조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지면 결국 모두 다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음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더 나아가 다음세대가 예수님과의 관계를 친밀히 유지하는 예수님 성품 닮기를 목표해 잘 훈련되면, 우리 사회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을 담고 있다.

윈도우연합의 대표고문을 맡고 있는 김상복 목사(토치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는 “오늘날 어린이 청소년 세대의 위기가 심해지고 있고,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한 세대를 잃어버릴 수 있다”며 “4~14세 어린이 청소년에 초점을 둔 인구학적 선교개념인 4/14윈도우운동은 이 시대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어젠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예수님의 성품을 닮는 다음세대를 일으키는 이 일이 전국적으로 펼쳐져 한국 사회가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매년 이날에 다음세대가 예술, 연예, 비즈니스, 교회, 미디어, 교육, 가정, 정부 등 사회의 각 영역에서 변혁의 일꾼이 되도록 한 끼 이상 금식하며 비전을 점검하고 평가하며 전략을 세우는 일을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황성주 박사(변혁한국 의장, 윈도우연합 자문위원장)는 최근 이번 포럼과 관련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2009년 뉴욕에서 세계 65개 국가가 이 운동에 참여하면서 이 운동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어린이는 더 이상 선교의 대상만이 아니다. 오늘과 내일의 세상을 변혁시키는 일꾼이며 선교의 일꾼이다. 이들을 복음의 리더로 세우는 일에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한 바 있다.
 
 ▲2009년 9월 뉴욕 프라미스교회에서 열렸던 '4/14 윈도우 글로벌 써밋 대회. 세계 65개국 350여 명의 지도자가 참석했던 이 대회에서 4/14윈도우의 세계운동화가 공식 선언됐다.ⓒ4/14윈도우연합

문화적 특징에 맞는 성품훈련 이뤄져야

이번 포럼은 단순 강의 형식을 벗어나 대담과 질의응답, 스킷드라마, 찬양 등의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됐으며, 주제강연 외에 3개의 특강 트랙을 운영해 참석자들이 원하는 주제의 강의를 자유롭게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첫 번째 주제강연자로 나선 이영숙 박사(한국성품협회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는 자신이 지난 2011년 집필한 <한국형 12성품교육론>을 중심으로, 다음세대 성품훈련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한국형 12성품교육론>은 30년 가까이 현장에서 성품교육을 실천해 온 그가 한국의 문화와 현시대 교육론을 기독교 교리와 접목시켜 만들어낸 성품교육 모형을 제시한 책이다.

이 박사는 “성품은 한 사람의 생각과 감정, 행동의 총체적 표현”이라며 “성품은 타고난 기질도 있지만 살아온 환경과 경험이 큰 영향을 미친다. 더 좋은 가치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 문화에 맞는 실천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문화의 주요 특징으로 △동양의 관계주의 문화권 △유교문화 △정(情)을 중시하는 민족적 특징 △샤머니즘 △한(恨)의 문화 형성 등을 꼽았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에 맞게 △개인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교육 △‘우리끼리’라는 ‘우리성’ 대신 분별력을 갖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성품 함양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와 체험 활동 △참고 삭혔던 과거 경험을 감사의 성품으로 승화시키는 교육 등이 필요함을 제언했다.

이어 경청, 긍정적인 태도, 기쁨, 배려, 감사, 순종, 인내, 책임감, 절제, 창의성, 정직, 지혜 등 12가지 주제 성품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며 건강하고 풍성한 관계를 맺어나갈 것을 조언했다.

이 박사는 한국형 12성품교육을 태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평생 지원이 가능하도록 고안, 교육을 통해 한 개인의 생각과 감정, 행동 영역에 포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기초한 그의 성품교육 프로그램은 학교와 교회 등 여러 단체에 보급되고 있다.

한편 4/14윈도우연합은 오는 6월 2~5일 흰돌산 기도원에서 4/14 윈도우 목회자 컨퍼런스를, 10월 중에는 뉴욕에서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안에 일본과 대만에서 4/14윈도우운동 론칭 지원도 성사시킬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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