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빛교회 이종필 목사가 성경을 ‘하나님 나라’라는 기준으로 관통할 수 있도록 돕는 책 <하나님나라 관점으로 구약관통>과 <하나님나라 관점으로 신약관통>을 출간했다.ⓒ뉴스미션

신천지에 빠진 사람이 성경을 매일 읽는다면, 진짜 성경의 참된 의미를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성경을 해석하는 ‘눈’이 바르지 않고서는 진짜 메시지를 깨달을 수 없다. 한국교회가 직면한 많은 문제들도 결국에는 성경을 ‘잘못’ 보기 때문이라는 진단 아래 성경을 ‘하나님 나라’라는 기준으로 관통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 나왔다. 이종필 목사(세상의빛교회)가 교회 개척 이후 성경을 꾸준히 연구해 온 결과로 나온 <하나님나라 관점으로 구약관통>과 <하나님나라 관점으로 신약관통>(넥서스CROSS)이다.
 
‘하나님 나라’의 관점, 하나님 주권으로 성경해석 해야
 
이종필 목사는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기준이 교회와 성도들의 성경읽기에 중요한 기본임을 깨달았다. 아버지가 목회자였고, 본인 스스로가 1995년부터 전도사로 교회를 경험하면서 오래 관찰한 결과였다.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는 문화와 교리적 확신이 강한데 성경해석이 잘못돼 있다 보니 교회들이 몸살을 앓게 되는 지금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처럼 성경을 철석같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나라가 많지 않다”면서 “교리적 확신은 강한데 잘못된 성경해석에 ‘솔라 스크립투라’의 권위가 주어지다보니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세상의빛교회 개척 이후 본격적으로 구약과 신약을 ‘하나님 나라’로 관통해 읽고 해석하는 법을 연구했다. 청년부를 맡아 가르치면서 성경을 통전적으로 연구하고 해석할 필요를 느꼈고, 교인들과 그 결과물을 나누면서 확신을 갖게 됐다. 성경을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로 해석할 때 하나님이 성경 전체를 통해 의도하시는 뜻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이 목사는 구약성경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그분의 땅에서 그분의 주권을 완성하고 성취시키는 역사’로, 신약성경은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성취하고, 그 백성, 땅, 주권을 확장하시고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성경을 내 자신의 관점이 아니라 철저하게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보는 것이다. 성경관통은 국가를 구성하는 기본요소인 국민, 주권, 영토의 개념을 하나님나라에 적용해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땅,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개념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다.
 
이종필 목사는 “성경읽기는 하나님의 관점으로 해야 한다”며 “내가 ‘예수믿고 천국간다’는 눈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장에서 구원의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나님은 이 땅을 하나님이 임재하는 곳으로 만들려는 것이고, 구원은 그 과정에서 시작일 뿐 우리를 백성 삼는 데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것이 진짜 복음이라는 것이다.
 
구원파 믿음과 다를바 없는 교회, 잃어버린 ‘윤리’ 찾아야
 
이런 깨달음이 있을 때 구원파의 신앙과 정통교회의 신앙이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그는 “구원파는 구원과 구원의 중생체험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건데 사실 정통교회와 구분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정통교회에서도 내세에 대한 천국의 복음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라며 “십자가에서 내 죄를 사했다는 깨달음에 만족하고 천국 가겠다는 성도들에게 나타나는 문제는 이 땅에서의 삶이 도외시 되는, 삶의 윤리적 문제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하나님은 분명히 이 땅의 사람들과 다르게 살라고 말씀하고 있다”며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이 됐다는 확신 이후,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문제다. 그래야 구원파식 믿음이 해결된다”고 덧붙였다.
 
<하나님나라 관점으로 구약관통>과 <하나님나라 관점으로 신약관통>은 지도와 도표를 통해 내용을 도식화하여 한눈에 파악하도록 편집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저자의 15년 성경세미나 결과물이 집약된 도표가 성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난외주에 지명, 인명, 용어 등의 보충 설명도 성경해석에 도움을 준다.
 
이종필 목사는 성경에 대한 바른 해석과 관점이 한국교회를 바르게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는 “세속적 기복주의나 구원파적 복음은 하나님의 백성과 땅에 방점을 둔 복음”이라며 “성경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지키는 삶을 요구하시고, 그랬을 때 축복을 약속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종필 목사는 연세대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한 뒤 풀러신학교 목회학박사 과정 중에 있다. ‘건강한 교회 세우기’를 목표로 9년 전 서초동에 세상의빛교회를 개척해 성도들과 함께 목표 달성에 열심을 다하고 있다.
 
저서로 다니엘을 통해 신앙인의 삶의 원리를 밝히는 <멋진 믿음 멋진 인생>, 여호수아를 통해 비전을 발견하고 성취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비전, 위대한 인생의 시작>, 하나님의 계획과 일하심을 인물별로 소개하는 <하나님의 일하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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