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ㆍ강의 중심의 컨퍼런스에 콘서트ㆍ뮤지컬 등의 공연을 결합시킨 예배컨퍼런스가 열린다. 수년간 예배인도자컨퍼런스를 열어온 한국다리놓는사람들을 비롯해 워십빌더스, GCM, 추미디어앤아트 등 문화사역단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예배사역자와 예배예술인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예배프롬 2014’가 17일 오후 상도중앙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배컨퍼런스 개최를 알렸다.(왼쪽부터 안찬용 대표, 조항종 목사, 박정관 목사, 박철순 간사, 추연중 대표)ⓒ뉴스미션

침체된 기독교문화…문화전쟁의 전략 나누자

예배와 강의 중심으로 진행돼 온 일반적인 컨퍼런스의 틀을 벗어나, 토크와 음악 콘서트, 뮤지컬 등 화려한 공연 프로그램을 결합한 축제 같은 예배컨퍼런스가 내달 15~16일 상도중앙교회에서 열린다.

한국다리놓는사람들(대표 박정관), 워십빌더스(대표 박철순), 엔터테인먼트 GCM(대표 안찬용), 추미디어앤아트(대표 추연중), 필름닷(대표 김경진), 문화연구원 소금향(원장 박정관)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미디어기획프롬이 주최하는 ‘예배프롬 2014’가 그것.

예배프롬의 ‘프롬’은 프롬나드콘서트(promenade concert)의 준말로 축제 분위기의 콘서트를 의미하는데, 영국 BBC의 The BBC Proms와 영국 올소울즈교회의 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Prom Prise가 유명하다. 이번 행사를 예배프롬이라고 정한 것도 예배컨퍼런스에 프롬이 결합된 것이라는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해서 예배의 축제성을 부각시키는 것이 이번 행사의 전부는 아니다.

이번 행사의 기획위원장을 맡은 박정관 목사는 “오늘날 예배는 여러 전통적인 예술 장르를 포함해 영상처리, 음향설비, 무대디자인 등 새로운 분야와도 연결돼 여러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인력을 필요로 하게 됐다”며 “이러한 시대적 요청이 있는 상황에서 예배사역자와 예배예술인이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해 예배의 지평을 넓히고 건강한 기독교문화가 일어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취지에 맞게 주제도 ‘내 안의 우리’로 정했다. 예배 및 문화사역자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치열한 문화전쟁 속에서 외롭게 싸우다 좌절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함께 나누자는 것.

박 목사는 “1980~1990년대 찬양과경배운동과 함께 기독교문화가 크게 일어났을 때는 예배사역자, CCM아티스트, 드라마, 무용, 공연기획, 음반기획, 디자인, 출판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연합이 있었는데 침체기인 지금은 이전과 같은 동역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에 다시 한 번 모여 우리가 참여한 문화전쟁의 전략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예배사역자와 CCM아티스트들 한 자리에

‘예배프롬 2014’가 예배사역자와 예배예술인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인 만큼 출연진도 화려하다. 강동균(전 다리놓는사람들 예배인도자), 심종호(마커스 예배인도자), 정신호(디사이플스 대표), 김도현, 빅콰이어, 소울싱어즈, 송영주, 옹기장이, 한국컨티넨탈싱어즈, 김명식, 최덕신, 배송희 등의 뮤지션들이 참여한다.

또한 방선기 목사(직장사역연구소 대표), 신국원 교수(총신대), 조건회 목사(예능교회), 유지연 대표(휫셔뮤직), 유재혁 CCM 칼럼니스트 등이 강사로 나선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선택강의는 ‘예배’, ‘CCM’, ‘문화’ 등 3개의 세션별로 나뉘어 진행되며 16명의 강사들이 각 사역의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BS컴퍼니의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 공연, ‘아름다운 조화’와 ‘열정과 파격’이라는 콘셉트로 열리는 늦은밤콘서트가 첫 날 마련된다. 둘째 날에는 박정관 목사와 방선기 목사, 신국원 교수의 토크콘서트 ‘좋은 문화 만들기’가 진행되며, 마지막으로 빅콰이어와 옹기장이, 한국컨티넨탈싱어즈의 합창 콘체르토로 막을 내리게 된다.

이 행사는 예배사역자와 예배와 관련된 예술(음악, 디자인, 무용, 드라마 등)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 또는 이러한 분야에 관심 있는 목회자와 신학생, 평신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2-396-4434~6, 02-312-7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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