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이 ‘세월호 참사 대책위원회’를 정식 구성키로 했다. 이는 세월호 참사 문제가 교회협 주요 아젠다의 한 축이 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 등의 사안에 가입교단들이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교회협 실행위가 개최된 오늘 7월 24일은 공교롭게 세월호 사고 100일째를 맞은 날이었다. 이날 실행위에서는 '세월호 참사 대책위원회' 설립이 통과됨으로써 기대감을 높였다.ⓒ뉴스미션

실행위, 세월호 참사 지속적인 아젠다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총무 김영주 목사)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제62회기 3차 정기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실행위에 상정된 안건은 △세월호 참사 대책위원회(가칭) 구성 △총무 추천 인선위원회 구성 △홈리스 주간 제정의 건 등이었으며, 모두 통과 됐다.

이번 세월호 참사 대책위원회 설립이 통과됨으로써, 산적한 과제인 진상규명 및 유가족 위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의 문제를 예장 통합, 감리교 등 9개 가입교단이 한 목소리로 대처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날 7월 24일은 세월호 참사 100일째를 맞은 날로써, 유가족 2명이 참석해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유가족 주장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에 한국교회가 함께 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주철 씨(故 이보미 양 아버지)는 “오늘 서울광장 추모콘서트에 딸아이가 부른 ‘거위의 꿈’이 나온다. 거위의 꿈에는 여러분도 알겠지만 많은 의미가 있다"며 "그 아이 또래들, 미래인 어린이들의 꿈을 밟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힘을 내야 한다는 마음이다. 유가족이 주장하는 특별법에 한국교회가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총무 인선 문제도 수면위로

또한 김영주 총무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 되어 있어, 총무 인선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이날 통과된 ‘총무 추천 인선위원회 구성안’을 살펴보면 인선위원을 각 교단으로부터 2명씩 추천받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인선위원회가 차기 총무 후보 1인을 실행위원회에 추천하는 방식이다.

홈리스 주간과 관련해서는 매년 10월 첫째 주를 한국교회 ‘홈리스 주간’으로 제정해, 한국 사회 노숙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제고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교회협 홈리스대책위원회는 “노숙인 현장은 노숙인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 인식으로 지원이 가장 열악하다”며 “한국교회가 노숙인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인식을 개선하고자 홈리스 주간을 제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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