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하면서 가정의 풍속도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변하는 세태 속에서도 더욱 더 강조되는 것은 행복한 가정과 결혼생활의 본질이다. 하나님 안에서 가정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지혜와 통찰을 주는 책 <다시 듣는 결혼수업>의 저자를 만나 그 비결을 들어봤다.
 
 ▲신간 <다시 듣는 결혼수업>을 출간한 하인즈 쉔호프 교수(한동대 상담심리학)가 14일 기자들과 만나 하나님이 설계한 성경적 가정에 대해 이야기했다.ⓒ뉴스미션

신간 <다시 듣는 결혼수업>, 성경적 결혼관 그려
 
오랜 기간 가정과 결혼에 대해 연구하고 강의해 온 하인즈 쉔호프 교수(한동대 상담심리학부)가 <다시 듣는 결혼수업>이란 책을 통해 하나님의 결혼 설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주목된다.
 
하인즈 교수는 이 책에서 ‘가정이 창조의 완결판’이며, 가정은 모든 부부가 그 안에서 완벽하게 치유, 회복할 수 있는 시스템임을 강조한다.
 
1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인즈 교수는 “결혼이나 가정은 사람이 생각해 낸 제도가 아니라, 태초부터 하나님이 정교하게 지으신 것이다. 때문에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 자녀 각자의 위치와 역할은 이미 하나님이 태초부터 정해놓은 것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인즈 교수는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 정치적으로 많은 정책들이 기독교 가치관에서 떨어져 나오는 것을 보게 된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계획과 방법을 마음대로 바꾸려는 시도”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가정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고 우려했다.
 
책에서는 그가 실제로 상담한 부부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성경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붕괴된 가정이 하나님의 방법을 통해 다시 회복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그는 “가정은 깨어진 것들이 완벽하게 치유될 수 있는 온전한 시스템이며, 아무리 뒤틀린 관계라도 성령 안에서 충분히 회복될 수 있는 곳이다. 사람이 아닌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시대적으로 변화한 여성의 역할, 하나님의 답은?
 
하인즈 교수의 이러한 논리는 시시각각 변해가는 한국사회 가정의 모습과 다소 대조적이다. ‘남편은 세상을 다스리고 아내는 남편을 돕는 배필’이라는 전통적인 부부의 역할이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활발해진 여성의 사회 진출은 가정 안에서 전통적인 아내의 역할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전통적 가정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할 수 있다.
 
 ▲하인즈 교수가 저술한 <다시 듣는 결혼수업>ⓒ뉴스미션

이에 대해 하인즈 교수는 시대가 변하면서 만연된 결혼과 가정에 대한 세상적 가치가 성경적으로 재해석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많은 교회들이 이 문제로 갈등하고 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해도 하나님의 말씀은 늘 영원하며 변함이 없다. 크리스천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질문이 될 것이다. 크리스천으로서 말씀을 붙잡고 갈 것인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가치에 따라 살 것인가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상의 영향력이 교회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영향력이 세상으로 퍼지게 해야 한다.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성경적으로 보고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하인즈 교수는 특히 ‘수퍼우먼’의 역할이 요구되는 현대 여성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잠언 31장은 현대 여성의 표상이라고 볼 수 있다. 커리어우먼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헌신하는 엄마이면서, 남편을 전적으로 돕는 배필의 모습도 그린다. 성경에서 이러한 여성은 남편에게 칭송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중에서도 사람은 자기가 감당해야 할 특별한 순간들이 있는데, 여성에게는 바로 자녀를 양육하는 시기다. 엄마로서 갖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며, 스스로 성장하는 시간”이라며 “여성이 이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 아버지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아버지의 역할을 더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차 결혼이 늦어지고 있는 미혼 남녀의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하인즈 교수는 “혼자 살고 싶은 마음, 혼자라도 만족하는 삶이 늘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결혼할 수 있는 은사와 역량을 같이 주셨다. 가만히 앉아서 소극적으로 기다려선 안된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우리의 역량을 가지고 가정을 이루고 책임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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