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사는 한기총의 창립정신으로 돌아가 정통 보수신앙을 계승하며, 한기총 개혁을 위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모든 현안을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탈한 교단들의 조건 없는 복귀가 원칙”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과 공동회장 등 임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의 정통성 유지를 위해 한기총의 창립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한기총의 정통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창립 때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개혁하고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각성의 주역이 한국교회인 만큼, 그런 모습을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 목사는 여러 가지 한기총 관련 현안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해결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혔다.
이 목사는 “통합이든 어떤 문제든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처리할 것이다. 그 안에 모든 답이 들어가 있다. 한치의 의혹이나 문제가 없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쟁점이 되는 교단 연합과 한교연과의 통합 문제는 ‘이탈했던 교단들의 복귀’를 원칙으로 삼았다.
이 목사는 “제 기본적 입장은 한기총으로의 조건 없는 복귀다. 복귀해서 어떤 토론도 가능하다. 토론장을 열어서 한기총에서 나갔던 분들이 들어오고 본인 입장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교연에 대해서는 조건 없이 아무 때나 모든 것을 내놓고 복귀할 때 대화를 나누지 못할 것이 없다. 정통 교회 어디든지 문호를 활짝 열고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WCC참여, 교회협 활동 “복음주의 보수신학에 위배된 적 없다”
또한 지난 해 WCC 총회 참가 등으로 불거진 신학적 논란에 대해서는 정통 보수신앙을 견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저의 신학적 배경은 복음주의, 보수신학의 전통을 따르고 있다. WCC 총회에 참석한 이유는 최초로 오순절의 밤을 열어 성령운동하는 예배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성령운동이 가장 순수한 복음운동임을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목사는 또한 진보 성향의 교회협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한기총과 교회협이 협력할 사항은 협력하고, 거리 둘 사항은 거리를 둘 것”이라며 “소외 계층 섬기는 일에는 진보, 보수를 뛰어넘어야 한다. 사회 현안에 기독교 목소리를 내는 데는 협력을 추진해야겠지만 신학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부분은 지금까지 한기총의 전통을 그대로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기총 분열의 단초가 됐던 이단 해제 문제에 대해서는 한기총 측에서 대신 답변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대신 답한 이건호 위원장(한기총 이대위)은 “전문위원 신학자들이 검증했고 이단성 없음을 보고한 사항이다. 류광수는 2년, 박윤식은 1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의제기가 한 건도 없다. 종결된 사안이므로 이후로는 재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홍재철 대표회장과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 협력과 발전에 대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