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장신대 탁지일 교수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수사과정이 과거 오대양 사건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단 전문지 현대종교 이사장 겸 편집장 탁지일 교수는 9월호 커버스토리에서 ‘오대양 사건과 이번 세월호 사건에 평행이론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탁 교수는 “모든 것이 1987년 오대양 사건과 거의 오차가 없을 정도로 똑같이 진행될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고 밝혔다.
 
탁지일 교수에 따르면 1987년 오대양 사건은 다음과 같은 수순을 거친다. 하나, 충격적인 참사가 일어나 사회가 놀라고, 둘, 구원파와의 관련성이 이슈가 되고, 셋, 구원파는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하고, 넷, 관련자들은 수배를 받아 도피하고, 다섯, 정관계 비호 의혹이 제기되고, 여섯, 수배자들이 경찰에 석연치 않은 자수를 하고, 일곱, 수사가 미궁에 빠지고, 여덟, 수사가 종결된다.
 
탁 교수는 “최근 세월호 사건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수사과정을 보는 솔직한 심정은 ‘불안하다’”라며 “2014년 세월호 사건도, 오대양 사건과 동일한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의 중심에 선 유병언씨가 의혹을 남긴 채 사망하면서 사건의 본질이 흐려지고, 수사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며 “오대양 사건의 학습효과를 가지고 있는 금수원의 구원파 핵심신도들이 여전히 세월호 사건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세월의 흐름과 사회정치적 무관심 속에 희생자들과 가족들의 아픔이 서서히 잊혀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덧붙여 “오대양 사건처럼 만약 세월호 사건이 다시 의혹을 남긴 채 수사가 종결된다면 더 이상 구원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교회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현대종교 9월호 커버스토리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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