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만희씨가 대표로 있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대통합을 알리고 있다.ⓒHWPL

신천지가 ‘세계평화’를 표방하며 ‘종교대통합’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를 대표로 한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은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만국회의(종교대통합만국회의, World Alliance of Religions Peace Summit)를 연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세계의 만남, 평화의 물결을 주제로 한 이번 회의에는 세계 정치 지도자 20여 명을 비롯해 청년·여성·종교·평화지도자 약 1200명, 세계 130여 개국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회원 약 20만 명이 참석한다.

정치 지도자로는 마리솔 에스피노사 현 페루 부통령, 스테판 레시치 크로아티아 전 대통령,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 칼레마 모틀란테 남아공 전 부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특히 예멘 민주화를 이룬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타우왁쿨 카르만, 아랍핵무기방지협회 기획자 등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주최 측은 밝히고 있다.

종교 지도자로는 필리핀 마닐라의 가우덴시오 로잘레스 추기경, 샤키 이브라힘 압델 카림 알람 수니파 이집트 현 그랜드 무프티(이슬람 율법해석 최고 권위자), 싱 사히브 지아니 굴바찬 싱지 시크교 현 황금사원 대표, 슈물리 보태악 랍비 등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측의 이같은 대대적인 행사에 신천지 전문가들은 ‘평화로 위장한 종교사기’라며 우려하고 있다.

이단사이비 전문매체인 ‘교회와 신앙’은 이번 행사에 대해 “외국 VIP를 불러다가 세계인을 상대로 기만하는 신천지의 종교사기 행사”라며 “HWPL를 내세워 평화 행사로 포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신천지의 금년 표어인 ‘지파완성 흰무리창조 종교대통합만국회의의 해’를 성취하기 위한 신천지의 위장 종교행사”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신천지는 세계 사람들이 이만희의 성경 말씀을 듣기 위해서 오는 것처럼 신천지 신도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만희씨는 ’2014년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믿고 있는 하나님만을 믿게 된다’면서 신도들에게 ‘2014년 9월에 세계종교대통합 만국회의를 보여 주겠다’고 말해 왔다는 것.

지난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교주 이만희씨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된 종교는 수백 가지"라며 ”하나님 앞에서 종교가 하나가 됨으로 종교로 인한 분쟁은 없어질 것이기 때문에 종교대통합 만국회의를 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평화 운동가’로 탈바꿈 하고 있는 이만희씨의 모습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문선명 교주와 비슷하다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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