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근대 문화유적지인 동대문교회가 완전히 철거돼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동대문교회는 서울시 성곽공원개발 계획 범위에 포함되면서 서울시와 이를 지키고자 하는 감리교 단체 간 갈등을 빚은 한국교회 현존 최고령 유적지 중 하나다.

교회 외형 철거는 이전에 이뤄졌지만 문화재적 가치 해석으로 'ㄱ자 예배당'은 남겨져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서울시는 "한옥의 변형이 너무 심하고 보존 가치가 있는 역사적 건물로 인정할 근거가 부족해 철거를 결정했다"고 밝힌 후 이달초 철거를 완료했다. 
 
그나마 동대문교회역사보존추진위원회(대표회장 이강전 장로)가 현장을 방문해 폐기장으로 운반되려는 잔해를 받아 따로 보관하고 있다는 것.

이강전 장로는 "비록 철거됐다고 할지라도 동대문교회는 성곽과 함께 터 위에 다시 복원되어야 한다"면서 "만약 안된다면 보이는 곳에 교회를 짓고 지하에 역사박물관을 조성해 감리회의 역사를 보존, 유지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