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가 개교 40주년을 맞아 과거를 회고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학술대회를 마련했다. ACTS 초창기 겸임교수였던 손봉호 교수는 ACTS 교육이 아시아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는 학교, 윤리적 책임을 가진 지도자를 양성하는 신학교가 되길 주문했다.
 
 ▲손봉호 교수가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를 방문해 신학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전망과 과제를 이야기했다.ⓒ뉴스미션

“ACTS만의 위상 회복…아시아 지도자 양성 힘써라”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가 개교 40주년을 맞아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간 ACTS 대강당에서 ‘ACTS 신학, 선교, 교육의 회고와 전망’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별히 첫 날 ACTS 초창기 겸임교수였던 손봉호 교수(서울대 명예교수)는 ACTS 교육의 과제를 이야기하며, ACTS가 아시아의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으로 돌아갈 것을 주문했다.

손 교수는 “ACTS가 처음 시작했던 목적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시아 특히 동남아 대학이 성장하고 있고 기독교 지도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시아 지도자 양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ACTS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 교수는 “설립 초창기 ACTS의 위상은 상당히 높았다. 국내외 최고 신학자들이 학교에 와서 수준 높은 강의를 하기도 했다”며 “ACTS만의 독특한 위상을 세워서, 아시아 외국 학생들이 많이 와서 교육을 받고 그 나라로 돌아가 훌륭한 지도자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선교에 있어 훨씬 효율적인 방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돈과 권력, 명예 절제하는 경건한 지도자 양성해야”

손 교수는 또한 ACTS가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주변에서 좋은 목사를 추천해달라는 연락이 많이 온다. 그런데 추천할 만한 사람이 없다. 지식이 없고 설교를 못해서가 아니다. 사람이 돼먹지 못해서다”라며 “한국교회 문제는 지식이 아니라 도덕성과 인격의 문제다. 한국 신학교가 바로 여기서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신학교가 믿을 수 있는, 제대로 된 품성을 가진 목회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ACTS가 인간적으로 성숙하고 책임을 질 줄 아는 그런 교육을 시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 신학교는 복음주의, 신학적 정통성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돈과 권력, 명예 욕심을 절제하고 컨트롤 할 수 있는 경건의 훈련, 교육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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