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빛광성교회가 평신도들이 진행하고 참여하는 열린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 거룩한빛광성교회 제공)

대형교회 평신도들이 한국교회 전반적인 문제 및 교회 문제를 위한 ‘열린 토론회’를 실시해 관심을 모은다.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지난 16일 150여 명의 성도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토론회 2014’를 개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정성진 목사는 향후 교회 분립개척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국교회 개혁모델, 거룩한빛광성교회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는 1부 주제발표와 2부 패널대담으로 진행돼 교회의 미래에 대해 평신도 스스로 고민할 수 있는 자리였다.

담임목회자인 정성진 목사는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서 향후 교회 운영에 대한 비전을 공개했다. 특히 3년 간은 전인적 소그룹이 시스템화 되어서 소그룹 자체가 하나의 작은 교회가 되어 언제든지 교회의 분립개척이 용이해지도록 하는 훈련과 시스템 구성을 집중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목사는 제일 좋은 리더십 교체 사례로 김동호 목사의 높은뜻숭의교회의 분립과정을 꼽으면서 “남은 임기 동안 성도들이 평신도가 주인이 되어 은사 중심적인 사역이 탄탄히 뿌리 내리도록 체질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첫 발표자인 양희송 청어람아카데미 대표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거룩한빛광성교회를 진단하고, 현재 한국교회에 대한 분위기를 전했다.

양 대표는 “거룩한빛광성교회는 교회 내부의 활력과 한국 교계에 끼치는 영향력은 느껴지지만 아직 한국 사회에서까지 교회 개혁의 선명한 모델로 비쳐지거나 기대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진단하면서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인정하지만 지역교회에는 속하지 않는 성도들, 한국교회의 왜곡된 교회성장론을 수정해 개신교 생태계를 재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는 지난 2011년 시행한 교회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출판된 “거룩한빛광성교회는 무엇이 다른가?”라는 책 내용을 중심으로 교회의 특징과 이를 통해 예상되는 미래에 대해 발제했다.

조 교수는 “거룩한빛광성교회에 대해 ‘평신도들에 의해 세워지는 교회, 담임 목사의 자기포기가 강한 교회, 목적과 비전이 공유되고 지향되는 교회, 토론의 문화가 살아 있는 교회, 지역 사회를 섬기려고 애쓰는 교회’”라면서도 “7천 명 이상이 출석하는 대형교회가 된 지금 교회의 개혁성과 대중성의 긴장 상태에서 교회의 개혁모델이라는 개념을 다듬어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1회 토론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거룩한빛광성교회는 정성진 목사의 제안에 따라 한국교회의 내부 비리와 그릇된 신앙관을 다룬 영화 ‘쿼바디스’를 교회에서 상영하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회를 갖는 방식으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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