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엄마이면서도 소녀같은 공주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배우 김자옥(사랑의교회 권사)씨가 16일 오전 7시 40분 소천했다. 오랜 연예계 생활로 ‘유명인’이었지만, 교회에서는 신실한 신앙인으로 알려지면서 교계에서도 그녀의 죽음을 아쉬워하고 있다.
 
SNS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그녀의 후원 소식이 전해져 감동을 전하고 있다. 백석대학교 주도홍 교수는 그녀의 죽음이 알려진 뒤인 17일 ‘배우 김자옥의 숨은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그녀를 애도했다.
 
주 교수는 한 번도 만난적은 없지만 신학생을 위한 아름다운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오래 전 옥한흠 목사님의 해외 출타로 주도홍 교수가 설교자로 강단에 서게 됐는데, 주일이 지나 연구실에 두툼한 봉투가 놓여 있었던 것이다. 당시 성가대 석에 앉아 있던 김자옥 권사가 설교에 은혜를 받고 신학생을 돕고자 적지 않은 액수를 주 교수에게 헌금한 것이다.
 
주 교수는 “다음에도 김자옥 권사는 같은 금액의 장학금을 한번 더 보내왔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했지만 하나님의 사랑이 전달된 것으로 족하다면서 그 만남까지 부담스러워하며 사양했다”고 전했다.
 
주 교수는 그녀를 향해 “김자옥 권사님 당신의 미소는 아름다웠습니다. 당신의 사랑은 아름다웠습니다. 존경합니다. 그래서 당신의 사랑을 세상에 알립니다”라고 애도했다.
 
김 씨는 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 권사로 제자훈련을 받고, 찬양대 활동을 하는 등 신실한 신앙생활을 했다. 지난 2011년에는 배우 강석우와 함께 CGN TV의 토크 프로그램 '하늘빛 향기' 진행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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