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는 이 땅에 남아있는 마지막 희망”
어린이청소년교회운동본부(이사장 은준관)는 21일 오후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어린이청소년교회’ 캠페인 출범식 및 은준관 총장의 신간 <인간창조 마지막 불꽃>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어린이청소년교회운동은 한 마디로 말하면 교회학교를 ‘학교’가 아닌 ‘공동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자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설립자인 은준관 명예총장의 남다른 소명으로 시작됐다.
은 박사는 “한국사회가 노령화 되고, 안티세력이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대안을 찾는다는 게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 이제 이 땅에 남아있는 마지막 희망이자 보루는 바로 교회학교”라며 “교회학교마저 소멸시켜 버리면 안 된다. 이를 위해 마지막으로 헌신하고자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회학교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밑에서부터 근본적으로 체계를 바꿔나가는 것”이라며 “한 교회 한 교회가 마음먹고 여기에 생명 쏟는 헌신을 한다면, 우리 운동본부가 교파를 초월해 도울 것이다. 어린이의 웃음꽃이 사라지지 않는 하나의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일에 다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은준관 박사는 최근 어린이청소년교회운동의 의미와 필요성을 소개한 책 <인간 창조의 마지막 불꽃>을 펴냈다. 여기에는 그가 2001년, 2004년, 2012년, 2013년 네 차례에 걸쳐 80여 교회와 심도 있게 진행한 교육실험의 결과물이 담겨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이 땅의 어린이와 청소년 하나하나를 학생이 아닌 하나님의 작은 창조자와 청지기로 세우는 신앙교육 운동”이라며 “작은 창조자인 어린이와 청소년은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하나님의 형상이며, 영적 존재”라고 말했다.
은 박사는 “어린이청소년교회는 엄밀한 의미에서 반드시 교사나 프로그램에서 시작하지는 않는다. 어린이 청소년 하나하나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수용하고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우는 영적 공간이 바로 어린이청소년교회”라고 정의했다.
어린이청소년운동본부는 이 운동을 범교단적으로 알리고 확대해 나가기 위해 내년 상ㆍ하반기에 걸쳐 심층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각 교회의 담임목사와 교육목사, 핵심 교사들이 참여하게 될 심층 세미나는 어린이청소년교회 예배 구성, 모형 만들기, 교실교육 구성 등 어린이청소년교회운동 전반에 관한 심층적인 교육과 실습이 2박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