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빠져나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아지면서 주일학교가 아예 없는 교회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설립자인 은준관 명예총장을 주축으로 뜻 있는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교회학교를 살리기 위한 ‘어린이청소년교회’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은다.
 
 ▲21일 오후 정동제일교회에서 ‘어린이청소년교회’ 캠페인 출범식이 진행됐다.ⓒ뉴스미션

“교회학교는 이 땅에 남아있는 마지막 희망”

어린이청소년교회운동본부(이사장 은준관)는 21일 오후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어린이청소년교회’ 캠페인 출범식 및 은준관 총장의 신간 <인간창조 마지막 불꽃>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어린이청소년교회운동은 한 마디로 말하면 교회학교를 ‘학교’가 아닌 ‘공동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자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설립자인 은준관 명예총장의 남다른 소명으로 시작됐다.

은 박사는 “한국사회가 노령화 되고, 안티세력이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대안을 찾는다는 게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 이제 이 땅에 남아있는 마지막 희망이자 보루는 바로 교회학교”라며 “교회학교마저 소멸시켜 버리면 안 된다. 이를 위해 마지막으로 헌신하고자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회학교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밑에서부터 근본적으로 체계를 바꿔나가는 것”이라며 “한 교회 한 교회가 마음먹고 여기에 생명 쏟는 헌신을 한다면, 우리 운동본부가 교파를 초월해 도울 것이다. 어린이의 웃음꽃이 사라지지 않는 하나의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일에 다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은준관 박사ⓒ뉴스미션

이와 관련 은준관 박사는 최근 어린이청소년교회운동의 의미와 필요성을 소개한 책 <인간 창조의 마지막 불꽃>을 펴냈다. 여기에는 그가 2001년, 2004년, 2012년, 2013년 네 차례에 걸쳐 80여 교회와 심도 있게 진행한 교육실험의 결과물이 담겨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이 땅의 어린이와 청소년 하나하나를 학생이 아닌 하나님의 작은 창조자와 청지기로 세우는 신앙교육 운동”이라며 “작은 창조자인 어린이와 청소년은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하나님의 형상이며, 영적 존재”라고 말했다.

은 박사는 “어린이청소년교회는 엄밀한 의미에서 반드시 교사나 프로그램에서 시작하지는 않는다. 어린이 청소년 하나하나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수용하고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우는 영적 공간이 바로 어린이청소년교회”라고 정의했다.

어린이청소년운동본부는 이 운동을 범교단적으로 알리고 확대해 나가기 위해 내년 상ㆍ하반기에 걸쳐 심층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각 교회의 담임목사와 교육목사, 핵심 교사들이 참여하게 될 심층 세미나는 어린이청소년교회 예배 구성, 모형 만들기, 교실교육 구성 등 어린이청소년교회운동 전반에 관한 심층적인 교육과 실습이 2박 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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