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론 vs 진화론’ 논쟁은 과학계와 종교계의 논쟁으로 상징되며 오랜 세월 동안 지속되고 있다. 특히 공교육 현장에서 창조론과 진화론 논쟁은 교과서 개정 문제로 불거지며 더욱 첨예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학교에서의 진화론 교육을 단순히 과학적 접근으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진화론에 세뇌된 인류가 적자생존의 무한경쟁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24일 오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공교육의 문제점과 21세기 통일한국 교육을 위한 대안’을 주제로 기독교미래연구원 2차 세미나가 열렸다.ⓒ뉴스미션

“진화론, ‘중간종의 부재’ 설명 못해”

기독교미래연구원(원장 최병규 박사, CFI)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헌정기념관에서 ‘공교육의 문제점과 21세기 통일한국 교육을 위한 대안’이라는 주제로 2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정원종 교사(지구과학, 전 EBS 강사)는 진화론 일방 교육의 폐해를 과학적 차원에서 뿐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 측면에서 접근, 공교육 현장의 변화가 시급함을 역설했다.

그는 빅뱅 이론이라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 진화론이 갖고 있는 허점을 지적했다. 빅뱅 이론은 우주의 탄생이 아주 짧은 시간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냉각되며 현재 상태의 우주로 형성됐다는 학설이다.

정 교사는 “빅뱅 이론은 과학적으로 아주 그럴듯하고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며 “어떻게 그런 엄청난 에너지가 엄청나게 작은 점에 모일 수 있었는지, 왜 모였고 어떻게 모였고 왜 대폭발을 했는지 하는, 빅뱅의 근원과 그 이전의 기원 문제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나님은 아담을 젖먹이 아이로 만드시지 않았다. 말을 주고받으며 스스로 음식을 먹고 돌아다닐 수 있는 성숙한 어른으로 아담을 지으셨다”며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은 창조의 순간부터 완벽한 독립 개체로 생활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진화가 맞는다면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중간종’이어야 한다. 즉 모든 생명체가 끊임없이 진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엄청나게 이상하고 다양한 중간 형태가 공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같은 종에서도 어떤 것은 10% 진행된 모습으로, 어떤 것은 20%, 어떤 것은 47%, 어떤 것은 87% 등 아주 다양한 중간 생명체가 식물과 동물, 미생물 모든 영역에서 존재해야 한다는 게 그의 견해다.

인간의 존엄성 결여된 진화론, 적자생존 무한경쟁 사회 만들어

특히 정 교사는 진화론 논리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인간의 존엄성 결여’를 꼽았다.

그는 “무생명에서 우연히 생명체가 발생했고 이것이 오랜 기간 동안 우연한 과정들을 통해 사람으로 진화됐다는 논리에는 사람의 존엄성이 결여돼 있다”며 “진화론으로 세뇌된 인류는 합력과 협력이 아닌 무시와 왕따, 이기주의 등 적자생존의 무한경쟁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열등한 것은 도태되고 멸종하며,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경쟁에서 이긴 우수한 것들이 살아남아 진화를 거듭하며 발전해가는 모습을 거의 획일화시켜 교육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과학교육에서 뿐만 아니라 인문학 분야에서도 폭넓게 공유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에 그는 진화론의 허구를 일깨울 수 있는 다양한 노력들이 대안학교를 시작으로 공교육 현장에 확대돼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교회와 기독학교 소속의 교사 우선 연수 실시 △진화론 오류 교육자료와 창조론 참고 자료 개발 △전문 연구 인력 확보와 연합 구심점 만들기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패널로 참여한 이은일 교수(한국창조과학회 회장, 고려대 의과대학)는 “현행 교과서 내용을 바꾸기란 현실적으로 어렵고, 대안학교들을 중심으로 진화론의 허점 및 창조론을 교육하는 교과서를 만드는 방법이 가능한데 이는 굉장히 큰 작업”이라며 “기독교대안학교들과 현직 크리스천 교사들, 뜻 있는 교계 단체들이 힘을 모아야 할 일”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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