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63회 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황용대 목사(기장 총회장)가 24일 오후 총회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과제와 포부를 밝혔다.
 
 ▲황용대 신임회장이 24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임 일성을 전했다.ⓒ뉴스미션

교회협 신임회장 황영대 목사

황용대 신임 회장은 당장은 총회 중간에 퇴장한 예장 통합을 다시 불러들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 것을 인식해서인지 예장 통합은 한국교회 중심임을 강조하며 대화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보수 교단도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에큐메니칼 운동을 펼치겠다고 피력했다.
 
황용대 신임 회장은 "(예장 통합의 퇴장)은 우리 스스로도 가슴 아픈 장면이다. 하지만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듯 소통을 통해 화합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도 뒤를 돌아 봐야 한다. 철저한 자기반성을 하고 문제점을 찾아 노력하겠다. 회원 교단 총무들이 모여 전반적으로 분석하고 교회협다운 문제 회복을 모색하겠다"면서 "아직 통합과 소통을 위해 특별한 복안은 없지만 내가 친 통합파다. 선배들이 많이 있고 결혼 주례도 통합 목사님이 해주셨다. 통합 교단이 한국교회의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교단과 교회협 교단들이 함께하는 축하 예배를 준비하는 등 연합사업에 동참하게 하고자 한다"면서 "보수까지 아우르는 그야말로 에큐메니칼 운동의 지평을 넓히는 일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 운동과 관련해서는 "밀양과 청도 주민의 아우성,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눈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가족들의 고통, 생활고로 인한 세 모녀의 죽음, 4대강 사업으로 죽어가는 생태계의 신음 소리를 보고 또 들었다"면서 "교회협은 이 질문들에 떳떳한 대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생명을 살리고, 슬픔과 아픔, 고통이 있는 자리에 함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목사는 "2015년은 남과 북이 분단된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한 형제, 자매인 한민족이 서로 등을 돌리고 분단의 아픔을 끌어안고 산 지 7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면서 "이념과 체제,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이제 서로 화해하고 더불어 살아가야 할 때다. 교회협은 분단의 아픔을 공감하며 분단의 역사를 종식시킬 수 있는 자리로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황용대 목사는 1952년생으로 한신대학교 신학과 졸업 및 동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대구 성삼교회 담임을 맡고 있으며, 2009년 시인으로 등단한 특이한 이력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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