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이 '21세기 찬송가'를 더 이상 구매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1세기 찬송가 사용 중지'는 지난 총회에서 격론 끝에 보류시킨 사안이지만, 이번 실행위에서 '구매 중지'로 용어를 변경, 일단 통과 시켰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용재)가 18일 오후 광화문 감리교본부에서 총회실행부위원회를 개최했다.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구매 중지’ 통과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전용재)가 18일 오후 광화문 감리교본부에서 총회실행부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용재 감독회장은 기타사항으로 올라온 안건인 '21세기 찬송가 구매 중지 결의 요청의 건'을 통과 시켰다.

(재)한국찬송가공회가 발행한 21세기찬송가의 문제점을 두고 각 교단들이 미묘한 입장차를 내고 있는 가운데 기장, 기하성(서대문), 예장 합동 등이 사용 중지를 결의했으며, 감리교가 그 뒤를 이어 구매 중단으로 비슷한 입장을 낸 것이다.

하지만 '21세기 찬송가 사용중지안'은 지난 10월 총회에서 격론이 벌어져 ‘보류’될 만큼 민감했던 사안으로 비록 용어를 바꿔 통과 시켰다할지라도 논란은 여전하단 지적이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총실위 결의를 거쳐 지난 31회 총회 당시 청원된 바 있는 '21세기 찬송가 사용 중지 결의 요청안'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용어에 대한 수정이 필요했다"며 "행정 실수로 사용중지라는 단어가 오해를 일으켰기 때문에 구매 중지를 요청하는 것으로 다시 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찬송가 이미 법인 이사들 소유...감리회와 상관 없다"

특히 기독교서회 서진한 사장이 직접 실행위 현장에 찾아와 찬송가 문제점을 설명했다. 서진한 사장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21세기 찬송가는 선곡과 편집, 저작권료 관련하여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에 각 교단은 21세기 찬송가의 구매와 사용을 긴급하게 중단시켜 더 이상의 혼란과 경제적 손실을 없애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사장은 "찬송가가 이미 법인화 이사들의 소유로 되고 있으며 감리교회와 아무 상관없는 조직이 됐다"며 "예장 합동, 기장, 기하성(서대문)이 사용 중지를 결의했고, 기성도 장로교 총회 결과를 보고 결정하기로 하였으므로 곧 동참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실행위에서 △예수자랑사모선교회 총회기관 인준위 건 △신바람낙도선교회 예산 요청의 건 △김영학 선교사 추모사업 예산 요청의 건 △감리교 신학원 교과과정 재편성 승인의 건 등이 다뤄졌다. 선교국에서 요청한 예수자랑사모선교회(감리교회 홀사모 모임으로 사회적 기업 등록) 총회기관 인준의 건은 총회인중이 될 경우 목회자 파송과 은급 등에 대한 논란이 있다는 지적으로 인해 다음 실행위로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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