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입국 거부 등으로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선교지에서 긴급 철수한 선교사가 26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교를 중도에 포기한 선교사는 304명으로 집계됐다.

긴급 철수 선교사,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

한국선교연구원(원장 문상철)은 지난해 11월 14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교단선교부와 선교단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선교 현황 및 중도포기, 긴급 철수 선교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해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입국 거부 등으로 인해 선교 대상 국가에서 철수한 선교사는 267명(1.3%)으로 확인됐다.

긴급 철수 선교사 비율은 2012년 이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선교연구원은 “2012년 117명(0.6%), 2013년 215명(1.1%)로, 2012년 이후 599명에 달하는 선교사가 철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한 해 동안 중도에 선교를 포기한 선교사는 전체의 1.5%(304명)로 조사됐다.

한국선교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파송된 선교사는 163개국 총 20,467명(개 교회 파송 제외)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82명이 증가했다. 연 증가율에 있어서는 2013년(1.45%)에 비해 소폭 증가해 지난해 1.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교단 파송 선교사는 9,306명, 초교파단체 파송 선교사는 10,779명, 지원단체 소속 선교사는 382명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분포를 살펴보면, 동북아X국에 가장 많은 선교사가 파송됐으며 미국, 인도, 일본,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터키, 캄보디아, 러시아가 뒤를 이었다. 이들 10대 사역 대상국에 전체 선교사의 50.6%가 파송됐으며, 창의적 접근 지역 47개국에 파송된 선교사는 46.9%로 확인됐다.

한편 한국선교연구원은 1979년 나일선 박사(Dr. Marlin L. Nelson)가 처음으로 시작한 한국선교 현황에 대한 연구를 이어받아 1990년부터 2년마다 설문조사를 실시해 왔다. 올해는 162개 단체가 조사에 참여했다.

이들의 설문조사는 ‘선교사에 대한 조작적 정의’를 기반으로 한다. 이 정의에 따르면, 선교사는 선교회 회원권, 타문화권에서의 복음화 사역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며, 고정된 급여가 아닌 모금에 의존하는 재정 원칙, 본부 (장기)행정사역자를 인정하며, 개 교회 직접 파송 독립 선교사를 제외하고, 단체의 관리 감독을 받는 텐트메이커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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