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통일교와 유사한 교리와 운영체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필리핀발 이단 INC(이글레시아 니 그리스도)에 이주자들이 미혹되는 사례가 적잖은 것으로 알려져, 한인교회 및 유학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청된다.

통일교와 교리ㆍ운영체계 유사…삼위일체 거부, 전통교회 부정

INC(이글레시아 니 그리스도, Iglesia Ni Cristo)는 필리핀 사람 펠릭스 Y. 마날료가 1914년 7월 17일 현지 정부에 등록한 종교단체로, 한국의 통일교와 비슷한 교리와 운영체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단사이비 전문매체인 월간 현대종교는 “INC는 자기들만이 성경에 예언된 참된 교회이며 다른 모든 교회는 배교의 아이들로 본다”며 “삼위일체 하나님을 거부하며, INC만이 참된 교회이고, 전통적 교회는 예수와 그의 제자들이 잘못 가르친 결과라고 가르친다”고 밝혔다.

INC는 이사야 43장 5절 “제 자손을 동쪽에서부터 오게 하며”의 동쪽이 자기들의 교회가 세워진 필리핀이라고 믿으며, INC 외에는 구원이 없다고 주장한다. 로마서 16장 16절, 사도행전 20장 28절에 언급되는 ‘그리스도의 교회’도 자기들을 가리킨다는 논리다. 또한 성경의 일곱 번째 인봉을 떼는 펠릭스 마날료가 하나님의 메신저라고 믿는다.

현재 약 102개의 국가 및 지역에 5545개의 교회가 세워져 있으며(2014년 3월 기준), 미국 등 해외에도 지속적으로 교회를 세워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0년 필리핀 인구 조사 통계에 의하면 국민의 2.45%가 이곳에 속해 있다. 1963년 펠릭스 마날료가 사망한 후 아들 에라뇨 마날료가 다음 지도자가 됐고, 2009년 그가 죽은 후에는 아들 에두아르도 V. 마날료가 교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INC는 교주가 지정한 사람에게 모든 신도가 투표해야 하는 규정이 있어, 선거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실제로 INC에서 지지한 사람이 당선되는 사례가 많았으며, 아로요 전 대통령의 경우 매년 7월 27일을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고, INC 창립 100주년이었던 2014년을 ‘이글레시아 니 그리스도의 해’로 지정했을 정도로 그 힘이 막강하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왜곡된 교리와 막강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이주민들 사이에서 INC를 정통교회와 혼동해 미혹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종교는 “필리핀에 와서 필리핀 사람과 결혼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전통적인 기독교와 같은 종교인 줄 알고 INC의 교육을 받고 빠져나오지 못하는 등의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며 “필리핀에는 동네마다 INC 건물이 있다. 유학 오는 청소년들이 INC에 접근하지 않도록 교회와 가정이 미리 교육하기를 권한다”고 당부했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종교 2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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