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결과, 개신교인 10명 중 6.4명은 20년 이상 교회를 다닌 ‘장기 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예배 참여나 십일조 실천 등 개신교인의 종교생활은 타 종교와 달리 점차 강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개신교인 중 20년 이상 장기 신자는 64%에 달했지만, 5년 미만 단기 신자는 6%에 불과했다.(한국갤럽 자료 캡처)

전도 인구 줄어든 데다 고령화 맞물려
 
지난 해 한국갤럽이 한국인에게 현재의 종교를 믿은 기간을 물은 결과, 20년 이상 장기 신자는 증가한 반면, 5년 미만의 단기 신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신교인 중 ‘20년 이상’ 현재 종교를 믿었다는 응답은 64%로 큰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10년 전보다 13% 증가한 것이다.
 
반면 ‘5년 미만’의 단기 신자 비율은 10년 전보다 5% 떨어진 6%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수년 간 개신교의 전도 인구가 줄어든 데다,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빚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교회 내 20~30대 청년층이 유입되는 비율은 낮아지고, 고령의 장기 신자가 고착화되는 현상과 일치한다.
 
예배, 십일조 등 교회 종교활동 ‘강화’
 
종교생활과 관련한 조사에서 개신교인의 예배 참여율, 십일조 실천 비율은 10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1번 이상 교회에 간다’는 응답은 80%로, 10년 전보다 8% 늘었다. 이 같은 수치는 불교(6%)나 천주교(59%)에 비해 높은 수치다.
 
또 십일조에 대해서도 61%가 ‘십일조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10년 전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근래 20년 간 최고 수치다.
 
갤럽은 “불교인의 종교 의례 참여나 시주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연례 행사로 이뤄지는 반면, 개신교인의 종교활동은 점차 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일주일에 1번 이상 교회에 간다'고 답한 개신교인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한국갤럽 자료 캡처)

개신교인 10명 중 9명 “종교가 개인생활에 중요해”
 
개인 생활 속 종교의 중요성은 개인교인의 경우 강세를 보였다.
 
‘개인 생활에 종교가 (매우+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답한 개신교인은 90%에 달했다. 그 다음 천주교 81%, 불교 59%, 비종교인 30% 순이었다.
 
갤럽은 “지난 30년 간 3대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 ‘중요하다’는 인식이 약해졌지만 그 정도는 달랐다. 개신교인의 경우, 1980년대 97%에서 2000년 이후에도 여전히 90% 수준으로 유지됐으나, 천주교인과 불교인, 비종교인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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