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이단ㆍ사이비 대처에 힘을 모았다. 합동, 통합, 고신, 합신, 기감, 기성, 기침 등 7개 교단은 이단ㆍ사이비 대책 관련 연합 전선을 구축키로 하고 이를 위한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하는 등 단호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23일 오전 합동 총회회관에서 열린 7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 연석회의ⓒ뉴스미션

교단 간 협력ㆍ단결 강화…내달 성명서 발표 예정

한국교회 7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 연석회의가 23일 오전 서울 대치동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합동(박호근 목사), 통합(임준식 목사), 고신(박수만 목사), 합신(안상진 목사), 기감(하재철 목사), 기성(김철원 목사), 기침(한명국 목사) 등 7개 교단의 이단대책위원장이 배석했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향후 7개 교단이 함께 협력, 단결해 이단ㆍ사이비 대책 사역을 전개하기로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가 끝난 후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합동 이대위원장 박호근 목사는 “강의안, 동영상, 도서, 연구조사서, 인터넷, 미디어 활동 등 이단ㆍ사이비들의 정보와 이단 대책 정보, 자료, 사례 등을 공유하며 유기적인 대책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단ㆍ사이비 관련 법률문제 발생 시 인력 및 자원을 교류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 목사는 “법관 등 내적인 인력을 모아 자문기구를 구성해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단ㆍ사이비 침투 현장의 최전방이라고 할 수 있는 교회들을 돕기 위해, 각 노회에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를 조직하도록 하는 방안을 교단 총회에 헌의할 것을 결의했다”며 “향후 교단뿐 아니라 학원복음화 단체 및 학원선교단체들과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단ㆍ사이비 경계 주간(매년 3월 첫째 주간과 9월 첫째 주간)도 각 교단의 총회 결의를 거쳐 공동으로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7개 교단의 이대위원장들은 모임과 협의를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이날 논의된 내용들을 정리해 내달 말경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각 교단 이단대책위원장 연석회의는 지난 2011년 11개 교단이 함께하며 처음 시작됐으나 이후 참여 교단이 줄어들면서 지속되지 못하다가, 7개 교단 대표들이 이단 공동 대처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모임을 성사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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