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송워십 내한공연이 오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힐송교회에 대한 이단 논란이 온라인에서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에 공연 주최측은 입장문을 내고, 문제가 되고 있는 글과 동영상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힐송교회 로고가 일루미나티, 동성애도 옹호”
 
기독교인들이 모이는 몇몇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 힐송교회의 이단성을 지적하는 글이 반복적으로 게시되면서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글쓴이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이 글은 “힐송교회 로고도 일루미나티의 상징인 호루스의 눈이고, 바포멧(악마 중의 하나)을 의미하는 염소 머리를 그려놓았으며, 남녀 세 명이 부부가 된 이들이 자유롭게 와서 즐기며 예배드리게 하고 있다. 성적 타락을 부추기며 죄를 죄로 여기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이번에 힐송교회 워십팀이 한국에 와서 공연을 하는데 만 오천명 정도 모일 예정을 하고 있다. 한국교회와 많은 청소년들이 미혹되지 않고, 집회가 취소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글과 함께 더욱 확산되고 있는 동영상에는 뉴욕 힐송교회와 그 교회를 담임하는 칼렌츠 목사에 대한 같은 식의 비판이 주를 이룬다.
 
동영상에서는 ‘음악과 조명으로 가득한 힐송교회 공간이 bar(술집)와 같고 예배도 록 콘서트를 방불케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칼렌츠 목사가 서 있는 뒷배경이 삼각형 모양의 무늬인 것을 두고 ‘일루미나티 사원 같다’고 말한다. 티셔츠와 청바지, 몸에 문신을 한 채 강단에 서는 칼렌츠 목사의 태도를 두고도 비판을 가했다.
 
특히 호주힐송교회에 동성애자들이 스스럼 없이 교회에 출입하고, 칼렌츠 목사가 동성애 문제에 대해 ‘노코멘트’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동성애를 옹호하는 목사라고 꼬집었다.
 
 ▲힐송교회에 대한 논란에 대해 힐송워십 내한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주최측이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달 6일 열린 힐송워십 내한공연 기자간담회 모습)ⓒ뉴스미션

공연 주최측 “근거 없는 주장” 논란 일축
 
이 같은 논란이 확산되자, 힐송워십 내한공연 주최측은 13일 입장을 내놓고 이러한 논란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주최측은 “주최 측에서 동영상과 그 내용을 확인하였으나 악의적 편집으로 그들의 근거를 삼을 뿐 실제로 힐송처치와 힐송워십은 그러한 주장을 하지도 동조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성애 옹호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도 “문맥과 환경을 이해하지 못한 오해이며, 성경적 입장에서 한치도 벗어남이 없다”고 주장했다. 주최측은 “해외 국가에서는 말 한마디가 여러 단체 간의 싸움과 법적 소송을 야기한다. 악한 시대에 ‘힐송처치의 노코멘트’ 대답은 ‘지혜로운 대답’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힐송워십 무대와 관련한 일루미나티 논쟁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주최측은 “일루마니티라는 개념은 여러 학계에서 인정되지 않고 있는 부분이나, 총체적으로 사단 숭배나 그와 관련한 상징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며 “음모론적 관점에서 해석하자면 대다수 건물 및 조형물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아트에 적용돼야 하는데 그 의미 자체가 불분명하고 명확한 정의가 내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의미가 있는 그림이나, 형태 혹은 그것이 살아있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간에 우리는 그 모든 권세 위의 권세 되시는 그리스도 예수를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주최측은 또한 해당 글을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이가 여러 다른 글에서도 수 차례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주죄측은 “정보의 홍수 시대가 되어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는 시대”라며 “이런 루머들의 최초 유포자로 지목되는 몇몇 블로그에서 이 글과 관련된 전후의 글들이 ‘UFO와 예수그리스도’, ‘재림예수의 실체’라는 점에서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호주 힐송교회 창립자 “잘못된 주장 퍼져…사실 아냐”
 
한편 호주 힐송교회 창립자인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는 수년 전부터 ‘크리슬람’(기독교와 이슬람의 혼합) 논란이 계속되자, 1년 전 이에 대해 직접 해명을 하기도 했다.
 
휴스턴 목사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내가 무슬림과 기독교인들이 똑 같은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믿고 있다는 잘못된 주장들이 퍼지고 있다. 이는 옳지 않다”며 “많은 비판자들이 내가 한 말의 일부만을 잘라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반박했다.
 
이어 휴스턴 목사는 “이 메시지의 핵심은 비판자들이 말하는 것과 정반대다. 이 메시지를 전체 속에서 들어보면 내 말의 핵심을 알 수 있다.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은 자신들이 믿는 대로 하나님과 그 사랑을 이해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알라와 하나님은 그 본질과 행위에 있어서 전적으로 다른 존재”라고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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