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학교 채플에서 학생들에게 순결을 강요했다는 한 학생의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인 가운데, 이에 대해 학교 측이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명지대학교 채플 설교에서 학생들에게 순결을 강요했다며 불쾌함을 토로한 한 학생의 글ⓒ뉴스미션

“순결 못지킨 건 죄? 불쾌하다” 반발
 
지난 14일 명지대 학생들의 소식을 알리는 ‘명지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한 학생이 채플 시간 순결을 강요하는 설교에 불쾌함을 느꼈다며 항의하는 글을 올렸다.
 
글을 쓴 학생은 “오늘 채플 시간에 오신 목사님이 순결순결 하시면서 순결을 지키지 못한 건 죄를 짓는 것이다 하면서 설교하시는데 이런 건 아무리 채플이라고 해도 너무 심하지 않나. 듣기 정말 불쾌했다”고 전했다.
 
학생은 또 “왜 학생들이 순결이데올로기를 강요 받으면서 죄인인 채로 채플을 들어야 하냐”며 “걸레소리까지 들었다. 화가 나서 듣다가 박차고 나왔더니 다른 학우들도 뒤따라서 나오더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로 인해 논란이 확산되자, 명지대학교 총학생회는 교목실장을 찾아가 면담을 진행했다.
 
구제홍 교목실장은 당초 채플 강연자로 나선 김인중 목사(안산동산교회)에게 ‘꿈을 이루는 조건’이란 제목으로 대학생들의 비전 수립과 관련된 내용의 강연을 부탁했으나, 실제 강연이 주제와는 전혀 연관이 없는 방향으로 진행됐다며 강연자를 대신해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구 교목실장은 거듭 사과의 입장을 전하며, 앞으로 진행되는 채플에서는 비기독교인을 배려하고 사전 공지된 주제와 관련된 강연이 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논란이 된 페이스북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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