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의 고묘한 포교, 말씀의 갈급함 등으로 원어 성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원어성경 전문 출판사가 어근과 음독까지 아우르는 헬라어 분해 성경을 내놓았다. 30여 년 동안 내용을 꾸준히 보충해 완성도를 더욱 높인 이번 책을 통해, 언어적 장벽을 넘어 성도들이 당시 말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성경전문출판사 로고스는 16일 오전 서울 신설동 로고스 강당에서 ‘헬라어 분해 대조 로고스성경5’ 출판간담회를 열었다.ⓒ뉴스미션

로고스 출판사, ‘헬라어 분해대조 성경’ 내놔

성경전문출판사 로고스(대표 김용환 집사, 광명교회)는 16일 오전 서울 신설동 로고스 강당에서 ‘헬라어 분해 대조 로고스성경5’ 출판간담회를 열었다.

김용환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원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성경연구가 활발해 지고 있다”면서 “때문에 많은 종류의 주석성경 및 해설성경이 출간됐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접근해 즐길 수 있는 원어성경은 많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직접 헬라어로만 접근하면 어렵지만 한글과 영어, 헬라어와 헬라어 관련 내용을 함께 보면 이해가 훨씬 쉽다”며 “개인 공부, 교회 큐티, 설교 모임 등에 활용할 수 있고, 번역서를 통하지 않고도 하나님의 말씀의 뿌리를 읽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고 했다.

이번 <헬라어 분해대조 로고스성경5>은 한 구절 당 8개의 언어 및 주석이 달려있다. 예를 들어, 창세기 1장 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한글개역개정판→영어 킹제임스 버전→스트롱코드→헬라어→원어의 어근→한글음독→직역→문법분해 한글표기 등 순차적으로 쓰여 있다. 그야말로 총망라다.

원어 읽기는 목회자 및 신학생을 제외한 평신도는 어려움이 클 수 있지만, 헬라어와 관련된 모든 해설이 달려 있어 헬라어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도 스스로 차근차근 읽어나갈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김 대표는 “이번 출간한 로고스성경 5에는 독일성서공회에 독점 허락을 받아 네슬 알란트 28판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대한성서공회의 허락을 받아 개역개정판을 수록했고, 어근, 영어성경을 추가하는 등 장애를 없애 헬라어를 모르는 초보자라도 알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단 포교, 말씀의 갈급함...평신도도 강해져야

이와 관련해 로고스 박성근 기획실장은 “원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든지 인정하면서 정작 성경 본문을 설교할 때는 대부분 원문 성경을 참고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성경중심의 설교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히브리어와 헬라어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단의 포교방식이 날로 교묘해지면서 이젠 목회자만 바로 알고 넘어가는 시대는 지났다. 평신도들도 비유풀이 등으로 현혹하는 상황에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 원어에 접근해 읽어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본다. 실제로 원어를 공부하다 보면 말하는 분위기, 늬앙스, 단어 하나에도 깊은 의미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번역서가 제공하는 의미보다 더 가깝게 다가오기 때
문에 방어할 힘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실장은 원어 성경을 읽는 즐거움을 전하고자 몇 가지 예를 들었다. 그는 “베드로와 주님의 대화 속에 ‘사랑’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서 번역서는 그냥 ‘사랑’이라 쓰여 있지만 원어를 보면 베드로가 사용한 언어는 친구 간 우정을 뜻하는 사랑 ‘필레오’이며, 예수님은 절대적 사랑을 뜻하는 ‘아가페’를 사용함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단 신천지가 이만희를 교주화하는데 크게 이용한 단어가 보혜사와 대언자다. 한글번역에 있어 예수님을 표현할 때 보혜사와 대언자를 혼용해 사용했는데, 신천지 측이 이런 허점을 노려 이만희가 하나님의 대언자라고 왜곡한 것이다. 하지만 원어를 보면 모두 보혜사라고 되어 있다. 보혜사는 일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로 사람이 될 수 없음을 명시해뒀다”고 했다.

이번 <헬라어 분해대조 로고스성경5>은 구약 4권, 신약 2권으로 되어 있다. 30여년 출판 역사 속에서 내용을 보충해가며 지금까지 총 5차례 업그레이드판을 내놨다. 김용환 대표는 이번이 마지막 판이 될 것이라며 내용에 자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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