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영아 목사ⓒ뉴스미션
인간은 감정을 가지고 있고 이성이 있기에 좋고 싫음, 옳고 그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권이 개입이 되면 서로 눈감아 주며 모르쇠로 일관하기도 하고 싫어도 좋은 척, 좋아도 싫은 척합니다. 내가 싫어하고 아니다 싶은 것은 상대방도 같은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리석게 분명 스스로는 이런 행동을 싫다하며 말도 하고 다니지만, 그 싫어하는 행동을 자신이 하고 다닐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 말하기를 ‘어쩜 저렇게 자신을 모를까? 도대체 개념이 있는 거야?’라는 말을 자주하며 청소년의 언어로 ‘헐, 뇌가 없는 거 아니야...’ 말을 합니다.

자신을 아는 것은 그리 쉽지 않지만 성경에서는 자신이 누구인지 말을 합니다. 인간은 전적타락하고 무능한 죄인으로서 예수님 외에서는 결코 구원받을 길이 없다 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죄성에 관하여 구체적으로 열거를 하는데, 교만에 관하여는 깊이 다루고 있습니다. 교만은 얼마나 지독한 병인지, 세상의 대분의 병은 내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자신이 가장 먼저 알아차려 운동을 하기도 하고 정기 검진을 받기도 하며 스스로가 조심을 합니다. 그런데 교만병은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말까지 해주어도 자신만 모르는 병입니다. 이 교만병에 걸리면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는데, 자신이 은혜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십자가를 바라보며 무릎을 꿇어 자신의 삶을 반성하며 회개할 때 교만의 늪에서 빠져 나오게 됩니다.

믿지 않은 사람들 또한 자기반성이라는 시간을 갖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 회사의 창업주인 빌 게이츠는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에 속하지만 그는 매년 1년에 한 번씩 의도적으로 2주간 생각주간을 만들어 어떠한 것도 하지 않고 생각을 하면서 인생은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향이 중요하다 말을 합니다. 방향을 결정한다는 것은 성취의 결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올바른 일, 가치 있는 일인가를 보기 위함일 것입니다. 세상에서도 영향력을 주는 사람은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을 돌아보며 객관화를 시킵니다. 어린아이처럼 눈을 감고 귀를 막고 몰라 몰라, 좋은 게 좋은 거지, 일이 이렇게 끝나면 되는 거 아니야 하며 고집스럽게 가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듣습니다. 자신의 잘못된 부분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일 것이 것이며 그들이 자유롭게 말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사기 시대에 보면 미가라는 가정이 나옵니다. 그 미가의 가정에 은 일천일백이라는 큰돈이 없어졌습니다. 약 110년간 일을 해야 모을 수 있는 액수이기에 적지 않은 돈인데, 그 돈을 훔쳐간 사람이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인 것입니다. 미가 어머니는 돈을 훔쳐 갔다는 사실에 화가 나 다양한 형태의 저주를 내뱉었습니다. 그 저주가 자신의 아들에게 하였다는 사실에 어머니는 아들의 잘잘못도 묻지 않고 지금까지 쏟아낸 저주를 뒤집기 위하여 무조건적인 축복을 합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을 위하여 일천일백을 여호와께 드리겠다는 말을 자녀 앞에서 합니다. 그러나 그 어머니는 은 이백만 드리고 모든 일을 마무리 하는 내용이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가정과 비춰 보면 분명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를 보면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하여 이 돈을 다 바칠 것처럼 자녀 앞에서 말을 하였지만 실상은 5분의 1정도만 바친 것입니다. 그리고 남은 돈은 어머니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 돈의 흐름을 자녀가 볼 때 그 자녀 또한도 돈을 좋아하는 아들이기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하는 것처럼 생색은 다 내면서 하는 것은 없네’ 어머니와 자녀 사이에 신뢰에 문제가 생깁니다. 자녀 뿐 아니라 우리들이 싫어하는 모습 중에 하나가 이렇게 입으로만 생색내고 무언가 다 해줄 것처럼 말은 하지만 실상 진행은 되지 않고 각자 주머니로 들어가는 모습일 것입니다. 그 모습이 정부를 비롯하여 각계의 지도층에서 보인다면 국민들은 신뢰를 잃게 됩니다. 뭔가 할 것 같은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과장하면 할수록 더 반감을 사게 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하면 사람들이 다 속아 줄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르는 척 할 뿐 숨겨진 꼼수를 내가 볼 수 있는 것처럼 어린아이도 볼 수 있습니다. 서로가 신뢰할 수 있는 사회, 가정은 나 자신부터 진실해 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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