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무선거 이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모든 활동을 중단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정영택 총회장)이 지난 갈등을 화해하고 복귀의 물꼬를 텄다. 
 
 ▲예장통합과 NCCK 양측 대화위원회 위원들이 나와 인사하고, NCCK에 복귀를 교단에서 논의하기로 했다.ⓒ뉴스미션

통합 인사들, 올해 처음으로 실행위원회 참석

23일 오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린 제63회 정기실행위원회에는 지난해 11월 총회 이후 8개월 만에 예장통합 인사들이 실행위원회의에 참석했다.

그동안 NCCK와의 대화모임에 통합측 위원으로 참석했던 이홍정 사무총장을 비롯해 손달익 목사, 류영모 목사 등은 이날 실행위원회에서 인사했다.

NCCK와 예장통합은 지난 4월 정기실행위원회 이후 여러차례 모여 대화를 나눴다. 양측은 서로 사과하고 통합 측이 요구한 제도 개선 문제를 제도개혁위원회에 넘겨 받기로 하면서 합의를 이뤘다.

손달익 목사는 실행위원들 앞에서 "지난해 총회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이해와 견해의 차이로 불편하게 해드리고 불편하고 마음 아프게 진행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저희교단이 한국교회 연합 운동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NCCK를 사랑하고 섬기는 것에는 조금의 변함도 없다"고 인사했다.

총무 선거 이후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손 목사는 "불편한 일들로 인해 대응하는 과정에서 성숙치 못한 것에 대해 심심한 양해를 구한다"면서 "에큐메니칼 운동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부담 드린 것도 양해의 말씀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로써 예장통합 측은 지난해 11월 총회에서 김영주 총무의 재임에 문제제기 하며 전원 퇴장한 후 8개월 만에 복귀 물꼬를 텄다. 예장통합 측은 총무 선거와 관련 몇 가지 사안을 요구했고, NCCK 측은 헌장개정위원회와 제도개혁위원회를 거쳐 이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 부지선정과 관련 서울시와 협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 구성의 건, NCCK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 건 등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한 평화조약체결 행정청원, 세계교회와 함게하는 2015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성수를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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