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에서 신천지에 빠진 청년을 구출하려다 이들에게 집단으로 폭행당한 목사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강릉 기독교연합회 목회자들이 신천지의 반사회성을 고발하는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강릉 기독교연합회 목회자들이 신천지의 반사회적 패륜행위를 고발하는 규탄 시위에 나섰다.(사진 출처 신천지대책전국연합)

가출해 부모와 연락 두절된 청년 구하려다…
 
지난 11일 강릉시 모 펜션 인근에서 신천지에 빠진 20대 청년을 놓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5월 신천지에 빠져 가출을 하고 부모와도 연락이 두절됐던 청년. 독실한 기독교 신앙을 가졌던 그가 신천지에 빠지자 평범했던 가정은 순식간에 깨졌고, 부모는 생계를 내던지고 아들을 찾아 나서야 했다.
 
부모는 다른 피해 가족들과 함께 신천지 교육센터 등을 찾아가 항의 집회를 갖고 규탄 시위를 계속 했다. 보다 못한 경찰이 중재 하에 아들을 부모의 품에 돌려보낸 것도 잠시.
 
강릉 부연동의 한 펜션에서 아들과 함께 지내며 쉼을 갖고 대화와 상담을 이어갔지만 개종 문제로 인한 언쟁은 격화됐고, 아들은 아버지가 없는 사이 펜션을 빠져나가 신천지 측에 연락을 취했다.
 
이날 오후, 그간 청년을 잘 알고 있던 A 목사는 그가 다시 신천지에 들어가려는 것을 막기 위해 신천지 신도 수십명과 대치했다. 신천지 측이 청년을 봉고차량을 태우고 가는 것을 막는 도중 신도들의 폭언과 협박이 이어졌고, A 목사는 이들에 밀려 넘어지면서 다쳐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기에 이르렀다.
 
신천지로 돌아간 그는 부모를 ‘감금’ 혐의로 고소했다. 부모는 “어떻게 부모와 함께 있었던 것을 감금이라고 할 수 있느냐. 신천지에 빠진 아들이 수 개월 동안 집과 연락을 끊고 잘 다니던 학교까지 포기했는데 부모가 마냥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가”라며 비참한 심정을 전했다.
 
부모를 경찰에 고소해 관계를 단절케 하고, 신천지에 빠지는 것을 막으려는 목사를 폭행, 협박하는 등 신천지의 반사회적 패륜 행위가 드러나자, 강릉 기독교연합회 목회자들은 강릉 시내에서 신천지를 규탄하는 시위를 연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시위에 나선 목회자들은 “신천지는 청년 미래를 고립시키고 가정을 파괴하고 있다. 가출, 이혼, 자살 등 문제가 속출하는 거짓말 집단이므로 당장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측은 목사 폭행 건에 대해 “A 목사 본인이 먼저 승합차 앞에 선 사람들을 제치고 무리하게 돌파하려다 막혀 뒤로 넘어진” 것이라며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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