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문화 사역단체인 홀로하(HOLOHA, 홀로 하나님 영광 받으소서)가 우울증,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대한민국 행복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홀로하에서 제공하는 행복거울 프로젝트. 자살예방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개그맨 윤택이 나레이션을 맡았고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기독 문화 단체 홀로하와 기아대책 손잡고 ‘행복 프로젝트’

이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과 협약을 맺고 오는 9월 10일 세계자살예방의날 공동프로젝트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홀로하의 이번 ‘대한민국 행복프로젝트’는 크게 세 가지다. 화장실 거울에 긍정적인 말을 붙여놔 극단적인 생각을 접게 하는 일, 청소년 쉼터·교도소 등을 찾아가 자살 예방 강연을 펼치는 일, 기독 연예인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재미있는 퍼포먼스로 사람들을 웃게 하는 일 등이다.

홀로하 임민택 대표는 18일 "한국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지만 지난 10년 동안 자살률 1위를 단 한 번도 내어준 적이 없는 세계 최고의 자살대국“이라며 ”이를 개선하는데 기독교 문화 사역 단체가 나설 순 없을까 고민하다가 몇 해 전부터 행복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고, 이를 좋게 평가해준 기아대책과 협약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임 대표는 "하지만 행복프로젝트는 단지 자살 예방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다. 폭넓게는 대한민국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우울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웃게 해주고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해주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은 단체 이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홀로하(HOLOHA)란 명칭은, 희망(Hope)을 사랑(Love)으로 전하여 사람들을 행복(Happiness)하게 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앞 두 글자씩 따서 붙였다.

또한 "홀로하는 또한 기독 NGO로서 '홀로 하나님 영광 받으소서'라는 말도 된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함이었고, 그것을 사랑으로 행하셨음을 뜻한다"고 했다.

임 대표는 "홀로하를 세우고 전문 심리상담사들과 함께 요양원, 청소년 쉼터, 학교, 교도소 등을 방문해 가며 약 2년 정도 행복 강연을 했다. 그때 많은 청소년들을 만났고 그들의 고민을 가까이서 알게 됐다. 어른들의 잘못된 가치관이 아이들을 외롭고 우울하게 만든다는 거였다. 성공지상주의, 1등이 아니면 안 된다는 가르침, 좋은 학교에 대한 열망은 모두 어른들이 심어준 가치관이다. 신앙 있는 사람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홀로하 사역이 불행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막혀 있는 숨통을 틔워주는 계기가 되고자 노력했다. 강연은 이렇게 지금까지 진행했던 내용을 종합해 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어른들에 의해 훼손된 행복 가치, 회복시키고 싶어
 
 ▲임민택 대표ⓒ뉴스미션

이번 기아대책과 협약한 '대한민국 행복프로젝트'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행복거울프로젝트다. 이미 개그맨 윤택이 나래이션을 맡은 영상(https://youtu.be/sVhViOiLt2o)이 유튜브 등에 공개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루에도 여러 번 거울 앞에 서게 되는 현대인들에게 '당신은 매우 소중한 존재'라고 말해 주는것이 골자다. 거울에 〔당신 하나면 충분합니다〕〔무조건 당신 편이다〕〔오늘도 힘내자〕〔괜찮아 잘 될 거야〕〔오늘도 감사합니다〕등 긍정적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여 위로하는 것이다.

임 대표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거울에 긍정의 말을 붙여놔 위로와 용기를 전하고자 시작했다. 왕따, 입시, 실수 등으로 사람은 하루아침에도 깊은 절망, 죽음을 생각할 수 있다. 격한 마음으로 화장실로 들어가 홀로 자신을 바라볼 때 아무도 없는 곳에 자신을 응원하는 문구를 보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명 마법의 행복 스티커라고 부른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는 세계자살방지의날을 기점으로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또 행복스티커 행사는 범위를 넓혀 지하철역, 마을 등에도 설치하고, 연예인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되는 자살방지 웃음행사, 콘서트 등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탤런트 김혜은, 개그맨 윤택, 걸그룹 아이돌 리브하이 등이 홍보대사로 참여하고 있다.

임 대표는 “대한민국 행복프로젝트가 행복과 자살에 대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제공하고 더나아가 자살과 행복 그리고 정책설립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촉매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아대책 김주한 본부장은 “기아대책은 사회적 이슈 중 자살을 영적 굶주림으로 분류하고 있다. 대한민국 행복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사회 내 영적 굶주림에 대해 응답하고자 한다. 이제는 육적 기아를 넘어 영적, 정신적인 빈곤에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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