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독 의료인과 의료선교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의료선교대회가 열린다. 현지에서 사역해온 의료선교사 및 선교를 꿈꾸는 의료인 그리고 한국교회가 함께 참여하며 미래 의료선교의 방향과 성장을 이야기하는 뜨거운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14차 의료선교대회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가 4일 오전 서울 영동교회에서 개최됐다.ⓒ뉴스미션

국내외 의료선교사와 교회들 함께 '만남의 장'

'제14차 의료선교대회'가 '너는 나를 따르라'는 주제 아래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분당 만나교회(김병삼 목사)에서 개최된다.

대회를 주최하는 (사)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는 교회 및 선교단체 등 80여개 의료선교단체가 연합한 대표기구로, 1989년 1차 의료선교대회를 개최한 이래 약 200여명의 해외 선교사를 파송해 왔다.

특별히 이번 의료선교대회는 현재 해외 25개국에서 헌신적으로 사역하고 있는 의료선교사 70여명이 참석해, 한국교회의 실제적인 의료선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더불어 의료선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 많은 기독 의료인들과 접할 수 있는 뜻깊은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서울영동교회에서 열린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대회장 박상은 원장(안양샘병원)은 "베테랑 선교사 출신 의료인들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이끌어 간다"며 "각 조별로 학생, 의사, 간호사, 선교사들이 모여 멘토, 멘티로 삶을 나누고 학생들이 선교사로 헌신할 수 있도록 지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준비위원장 심재두 선교사는 "현지 의료선교사들은 사역의 폭과 깊이가 매우 크다. 이번에 한국에 들어와 의료사회를 깨우고 도전하는 부흥의 키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회가 끝나고 나서도 실제 사역과 지원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제2의 의료선교 헌신자들을 대거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이번 대회는 의료선교에 앞장섰던 교회들과의 협력도 이뤄진다. 그간 진행된 대회가 의료인들만의 모임이 됐던 한계를 탈피해, 의료선교에 관심있는 교회와 관계자들도 폭넓게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박 대회장은 "한국교회가 함께하는 대회로 의미가 있다. 만나교회, 온누리교회, 할렐루야교회, 남서울교회, 수영로교회 등 여러 목사님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강사로 참여한다. 의료인들만의 선교가 아니라 한국교회가 함께하는 선교대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교현장 스토리 등 프로그램 '풍성'

2박 3일 간 이어지는 대회는 주제 강의에 인터서브 폴 사무엘 선교사가 나서고, 각 예배마다 김병삼 목사, 이규현 목사, 화종부 목사, 이재훈 목사가 설교를 맡는다. 이외 각 분야별 의료선교 전문가들이 선교현장의 스토리와 간증을 전하는 시간이 마련되며, 멘토 멘티가 만나는 조별 모임도 진행된다.

또 두 차례에 걸친 '비정상선교회담'은 이슬람, 다음세대를 주제로 둘째날과 셋째날 진행되는데, 각 분야 전문 선교사들이 대담식의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또 18가지의 선택식 강의는 의료선교의 개념과 로드맵, 선교사들의 삶과 사역부터 전문 의료선교의 영역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대회 총무 박경남 본부장(한국WEC국제선교회)은 "의료선교의 핵심은 의료인으로서 자기를 부인하고 예수를 따르는 삶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이다. 이번 대회에서 젊은 의료인들이 자기부인의 제자도를 발견하고 땅 끝에서 헌신하겠다는 도전을 받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의료선교대회에 앞서 10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은 제3차 의료선교사대회가 샘물교회에서 열린다. 한국을 방문한 현지 선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의료선교의 동향을 이야기하고 네트워크 구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의료선교대회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대회 사무국(02-739-8964)에 문의하거나 대회 등록 홈페이지(ht.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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