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될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에 앞서, 기독교계 지도자들과 여야 인사들이 이날 오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추모예배를 드리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26일 오전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추모예배가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사진 연합뉴스)

김 전 대통령 국회추모예배위원회와 한국교계-국회평신도5단체협의회(한평협), 4.19혁명국가조찬기도회 등의 주관으로 열린 예배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장상 목사(전 국무총리 서리), 김영진 한평협 상임대표, 김영주 총무(NCCK),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등 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예배 설교를 전한 장상 목사는 "직설적이고 담대하며 기백 있는 대통령의 삶이 마치 성경의 베드로와 같았다"며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돌보는 데 물 위를 걷는 위험을 무릅쓰고 죽도록 충성했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어떤 수식어보다 고 김영삼 대통령의 인생에 중심이 된 것은 독실한 신앙, 용기 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이었다"며 "민주주의 새벽을 깨운 하나님의 일꾼, 그가 세상에 남긴 유지는 통합화 화합이었다. 그 뜻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기도한다"며 추모사를 전했다.

홍문종 의원은 추도사를 통해 "정치입문의 길을 열어주신 인연이기에 깊은 슬픔으로 명복을 기원해야 하는 이 순간, 생전 모습이 먹먹한 그림이 되어 가슴을 채운다"며 "통합과 화합의 신념을 추진할 수 있는 용기의 위대함을 남겨주셨다"고 전했다.

김영진 장로(한평협)는 "김영삼 대통령은 평생 자유와 민주주의, 정의와 평화를 일구는 일을 하셨다"며 "우리가 미완의 과제인 남북통일을 위해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추모시를 낭독한 소강석 목사는 "한국 근현대사 속에 남기신 자유 민주주의의 족적이 얼마나 위대하고 큰 것인가를 님이 떠나신 후에야 더 사무치게 느낀다. 그토록 원하셨던 민주주의는 문민정부를 통하여 한 송이 꽃으로 피었는데 남북통일을 보지 못하고 가신 님을 생각하면 더 가슴이 아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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