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신앙의 본질은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문제는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을 안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이다.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을 아는 참된 지식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네 가지 요소, 즉 지적, 영적, 도덕적 그리고 경험적 요소를 포함한다.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말은 네 가지 요소가 모두 있어야 그것이 하나님을 아는 참된 지식이라는 말이다. 만약 그 네 가지 중 일부만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아는 참된 지식이 아니다. 우리는 그 동안 지적인 요소와 영적인 요소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하나님을 아는 참된 지식은 도덕적인 요소를 포함한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도덕적인 요소를 포함한다는 말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참된 지식이면 반드시 도덕적인 열매를 동반하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바꿔 말해서, 하나님을 안다고 하면서 전혀 도덕적인 열매가 동반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참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아니라는 말이다. 요한1서 1:6과 2:4은 하나님을 안다고 하면서 전혀 도덕적인 열매가 없는 사람은 거짓말하는 사람이요 그 속에 진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요한1서가 쓰여지게 된 계기는 그 당시 교회를 위협하던 영지주의의 이단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고 성도들로 하여금 참다운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기 위함이었다. 그 당시 영지주의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비밀스런 지식을 깨달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구원을 얻은 자들은 어떠한 죄를 지어도 상관이 없다는 도덕폐기론이었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 한국교회에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는 신천지와 그 당시 영지주의와 정확하게 똑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이단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 편지하면서, 사도 요한은 그들을 적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들이라고 말하고(요1서 2:18-19), 하나님과의 사귐이 있다고 하면서, 다시 말해서 구원을 받았다고 하면서, 또 다른 말로 하나님을 안다고 하면서, 도덕적인 열매가 나타나지 않으면, 그것은 거짓말하는 것이고, 그 속에 진리가 있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Akin 박사도 요한1서 주석에서 하나님을 아는 참된 지식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지적, 도덕적, 그리고 영적인 요소”를 포함한다고 말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 말은 우리가 참다운 구원을 받으면 더 이상 어떤 죄도 짓지 않는다는 말인가? 당연히 아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은 이후에도 우리는 죄에 넘어질 수 있다. 때로는 반복적으로 넘어질 수 있다. 성경은 우리가 죄 없다고 말하면 그것은 자기 스스로를 속이는 행위이고, 우리 속에 진리가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요1서 1:8).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께 우리 죄를 회개하고 자백하면 하나님은 우리 죄를 용서하신다(요1서 1:9).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과의 사귐이 있다고 말하면서, 다시 말해서 구원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어둠 가운데 행하면, 즉 죄 가운데 행하면, 그것은 거짓말이라는 요한1서 1:6은 무슨 말인가? 그 말은 죄를 짓는 것이 지속적인 삶의 패턴이요, 삶의 방식인 사람은 구원 받은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알았다면 그렇게 사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좀 더 살펴볼 부분이 있다. 구원은 과거, 현재, 미래의 세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성경은 그 전 과정을 한 마디로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하나님을 진정으로 알았다 할지라도 현재 하나님을 올바로 알고 있지 않으면, 즉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가운데 있지 않으면 도덕적인 열매가 나타나지 않게 되어 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아는 참된 지식에서 떠나면(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에서 떠나면), 항상 하나님의 법을 버리게 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그들의 삶은, 즉 그들의 행동은 하나님의 길에서 떠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 도덕적인 열매가 없다면 우리는 지금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가운데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온 힘을 다해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즉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가운데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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