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개최될 세계복음연맹(WEA) 세계지도자대회(ILF)를 보름 앞둔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영훈 대표회장이 한국교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WEA를 둘러싼 근거 없는 루머와 오해들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국교회 교단장 회의가 12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가운데,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은 WEA 세계지도자대회에 한국교회가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뉴스미션

"한국교회, 세계적 행사 위해 한 마음으로 협력하길"
 
이영훈 대표회장은 1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교회 교단장 회의'에 기하성여의도 총회장 자격으로 참석, WEA 세계지도자대회가 한국교회 위상을 세우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각 교단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 목사는 "전 세계 129개국 대표들이 중요한 현안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대회가 한국교회 위상을 세울 뿐 아니라, 남북 대치 상황과 북핵 미사일, 개성공단 문제의 위기상황을 알려 한국을 위해 어떻게 기도하고 협력할 것인가 논의하는 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WEA는 그간 유엔과 긴밀히 협력하며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난민, 동성애, 인신매매 등 여러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한국에서 논의의 자리가 열리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한국교회가 한 마음으로 세계적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격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WEA와 관련 일각에서 제기되는 근거 없는 오해들에 대해선 안타까운 입장을 표했다.
 
그는 "한국에서 세계적인 대회가 열리는데 여러 다른 의견들이 있어 한국교회가 하나되지 못하고 있다"며 "올림픽이 열리는데 적대국가가 있다고 해서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세계적인 대회인 만큼, 오시는 분들을 기쁨으로 맞아주시고 한국교회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역사교과서 문제를 발제하기 위해 참석한 박명수 교수(서울신대)는 "보수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한국교회는 전 세계적으로 연대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필요하다"며 "한국복음주의 가치를 갖고 세계를 위해 뛸 수 있도록, WEA 세계지도자대회가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지지 입장을 밝혔다.
 
WEA는 1846년 영국에서 결성된 순수복음주의 단체로, 정통 복음주의 신학과 신앙에 토대를 두고 성경의 절대 권위 인정, 종교 다원주의 반대, 영혼 구원에 일차적 관심을 두고 있다. 전 세계 복음주의 교회가 연합해 빈곤, 환경, 여성인권, 인신매매, 에이즈 퇴치 등 세계적 이슈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교단장 회의에는 16개 교단장들이 참석해, 올해 한국교회가 함께하는 부활절 연합예배 일정과 세부 계획을 확정했다. 2016년 부활절 연합예배는 3월 27일 오후 3시 광림교회에서 '부활의 생명을 온누리에'란 주제로 열린다.
 
기감 전용재 감독회장이 대표대회장, 전 감독회장을 포함해 합동, 통합, 대신, 고신, 기장, 기성, 기하성 여의도 7개 교단 총회장들이 실행위원으로 선임됐다. 설교는 예장통합 채영남 총회장이 맡았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