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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기 칼럼] 편견의 무서움
이정기 목사(신나는교회) l 등록일:2016-02-17 19:16:44
▲이정기 목사
뉴스, 신문, 인터넷에서 교회와 목사가 관련된 사건이 터질때마다 걱정되는 것이 있다.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가지게 될까 걱정된다. 사실 목회자의 칼부림, 도박, 횡령, 성추행 등의 사건들이 터질때마다 얼마나 전도의 문이 막히고 있는지 목회 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 편견이란 한 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다. 우리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에 대한 편견, 탈북자에 대한 편견, 학력이나 외모에 대한 편견, 여성에 대한 편견, 이념에 대한 편견 등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런 편견들이 우리의 마음을 좀먹고, 사나운 인간관계를 만들고, 크게는 사회를 삭막하게 만들고 있다.
 
편견은 사실을 사실로 보지 못하게 한다
 
편견은 사실을 사실로 보지 못하게 왜곡시키며 갈등과 오해를 일으킨다. 편견 자체도 무섭지만, 편견에 감정이 섞이면 더욱 위험해진다. 감정적 편견을 가지고 누군가를 바라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싫고, 그가 하는 말과 행동도 다 밉게 보인다.
 
영국의 비평가 버나드 쇼는 영국 사회를 관찰하면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로뎅의 작품을 굉장히 싫어한다는 것이었다. 버나드 쇼는 사람들의 편견을 바꾸기 위해 화려한 파티를 열고,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골라 초청했다. 만찬이 무르익어 갈 즈음 버나드 쇼가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제가 여러분에게 아주 귀한 그림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서 그림 하나를 가지고 나와 보여주었다. <여러분, 멋있지요? 이것이 로뎅의 작품입니다.> 장내가 조용해지더니 웅성웅성 거리기 시작하고 이어서 혹독한 비평들이 쏟아졌다. <왜 색깔이 저 모양이야, 너무 우중충하지 않아, 구도는 왜 저 모양이야.> 급기야는‘저것도 그림이라고 그렸나?’ 이런 비판들이 거의 끝나갈 무렵 버나드 쇼가 다시 마이크 앞에 나아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사과를 했다. <여러분, 제가 큰 실수를 했습니다. 그만 그림을 잘못 갖고 나왔습니다. 이 그림은 로뎅의 작품이 아니라 미켈란젤로의 작품입니다.> 그러자 갑자기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장내가 숙연해졌다. 이것이 편견의 무서움이다. 사실을 사실로 보지 못하게 한다.
 
편견은 예수님을 배척하게 했다
 
편견은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갖기도 하고, 잘 안다는 것 때문에 갖기도 한다. 예수님은 고향인 나사렛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배척당하셨다. 나사렛 사람들이 예수님을 잘 안다는 편견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안에 감추어진 신성을 보지 못하고, 목수로만 본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다수의 의견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수의 의견에 휩쓸린다. 가데스바네아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갈렙의 보고를 듣고는 돌로 치려하였으나, 10명의 부정적인 정탐군의 보고를 듣고는 밤새도록 통곡한다. 다수의 의견이 진리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구가 둥글다고 말한 콜롬부스가 틀렸다고 생각했지만 콜롬부스가 옳았다. 사람들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갈릴레오는 지구는 움직인다고 생각했고, 라이트 형제들은 기계도 하늘을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만일 나사렛 사람들이 ‘목수인 예수’가 아닌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받아들였다면 그들의 운명은 바뀌었을 것이다. 그들의 편견이 예수를 배척한 것이다. 그들의 편견이 축복의 기회를 상실하게 만든 것이다.
 
편견에 사로잡혀 착시 현상이 올 때 하나님의 말씀만을 신뢰해야 한다
 
항공기가 비행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조종사가 외부 상황을 눈으로 직접 보고 조종하는 '시계비행’이 있고, 전적으로 계기에 의존하며 관제 기관의 지시를 받는‘계기비행' 이 있다고 한다. 여객기는 주로 같은 방향으로 비행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는데, 전투기의 경우에는 공중에서 빙빙 돌며 비행하기에, 한참동안 비행하다 보면 어느쪽이 하늘인지 바다인지 구분이 안되어 당황할 때가 많다고 한다. 기체는 급강하 하고 있는데 급상승하는 것으로 착각해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사고도 종종 일어난다고 한다. 그러므로 방향 감각을 잃어버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조종사가 믿어야 할 것은, 자신의 느낌이나 판단이 아니라 계기판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너무나 많은 편견에 사로잡혀 착시 현상이 올 때 비행사가 계기판만을 신뢰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만을 신뢰해야 한다.
 
우리 인생의 중심은 변덕스러운 내가 될 수 없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 우리를 위해 생명까지 내놓으신 예수님이 우리 인생의 중심이 되어야 우리의 삶이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나의 생각과 판단의 중심에 놓아야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 틀렸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틀린 것은 바로잡아야 하지만 다른 것은 서로 인정하고 예수님을 중심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편견을 극복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여호수아와 갈렙같은 용기가 필요하다.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의 시각으로 사람도, 환경도 바라보면 다르게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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