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테러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한국교회 내에서도 이슬람에 대한 다각적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의 확산이 오히려 선교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픈도어는 지난 달 ‘2016년 세계 기독교 박해 순위’를 발표하며 주된 박해요인으로 IS, 보코하람 등 이슬람 극단주의 확산을 지적했다.(한국오픈도어선교회 제공)

이슬람 극단주의 확산, 전 세계 기독교 위협
 
한국오픈도어선교회(이하 오픈도어) 정규일 목사는 지난해 선교 이슈로 ‘유럽 이주 난민의 급격한 증가’를 언급하며, 이것이 이슬람 극단주의 확산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2015년 지중해를 건넌 난민 이주자는 87만여 명으로 2014년 21만과 비교했을 때 4배 넘게 증가한 수치”라며 “이들이 조국을 떠나 난민이 되고자 하는 주된 이유는 물론 내전과 가난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특히 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잔혹 범죄가 그 주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정 목사는 이어 “나이지리아 서북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보코하람 역시 점차 주변 국가들로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다”면서 “오픈도어 조사 결과 지난해 믿음을 가졌다는 이유로 사망한 전세계 7100명 중 4028명이 나이지리아인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세계 기독교 박해 순위에서 상위 50위를 차지한 나라들 중 40여 개 나라 성도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의 세력 확장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정 목사는 “종교적 국수주의 또한 이슬람 극단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종교적 국수주의란 자국 종교를 극단적으로 유지ㆍ보존하기 위해 타 종교에 대해 배타적이거나 편협한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써 최근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이러한 경향이 돋보인다.
 
그는 △2014년 이후 인도 정부가 표방 중인 정치적 힌두이즘 △최근 미얀마서 통과된 개종 금지 법률안 △중국의 종교 규제 강화 등이 종교적 국수주의의 일환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목사는 “이들 국가들은 자국 내에서 이슬람 세력들이 공포적 존재로 존재함에 따라 정치적으로 종교집단의 발생과 성장을 막고 있다”며 “결국 이슬람 세력 확장으로 나타난 추세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규일 목사ⓒ뉴스미션

“비극ㆍ참상 함께 아파하고 도울 방법 모색해야”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기독교의 역할은 무엇일까?
 
그는 과거 1960, 70년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같은 동남아 불교국가들이 공산화 되면서 많은 난민이 발생했을 때, 기독교 NGO들과 선교단체가 선봉장으로 나서 이들을 도운 사례를 언급했다.
 
정 목사는 “당시 각국의 난민캠프에서 불교도들이 손을 놓은 사이 기독교인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베풀었다”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로 개종했고, 이후 자기들 나라 복음화 선교에 헌신한 자들이 나타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어쩌면 지금 유럽 난민의 비극은 하나님나라 선교의 기회일지 모른다”면서 “교회 및 기독교 구호기관 등은 난민들이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자국 나라들의 선교 헌신자로 길러 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역사의 흐름 중에 서있다”고 피력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