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배 목사 반대측(비대위)이 25일 임시 실행위원회를 연 데 이어, 26일 박 목사 지지 측도 실행위원회를 열었다. 박 목사는 이 자리에서 "교단이 정상화되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서대문 총회는 26일 제64차 총회 제5회 정기 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 ⓒ뉴스미션
 
'60명 제명 출교' 적법성 주장
 
26일 광주순복음교회에서는 박성배 목사 지지 측인 서안식 총회장(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서대문)이 소집한 정기 실행위원회가 열렸다.
 
앞서 비대위 측이 지난 23일 '실행위원회 회의 개최금지가처분(서울중앙지방법원 2016카합99)'을 신청해 일각에선 실행위 개최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법원이 25일 이를 기각함에 따라 실행위는 예정대로 개최됐다.

이에 대해 총회장 측은 "법원이 비대위가 아닌 총회의 정통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이번 판결로 비대위의 모든 결의도 효력이 상실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실행위에는 전체 실행위원 70명 중 총회장 서안식 목사, 회계 유영희 목사, 재무 김서호 목사, 정책위원장 박성배 목사 등 39명이 참석했다.
 
박성배 목사는 "만약 오늘 우리가 졌으면 실행위원회도 열리지 못하고 (비대위 측이) 정통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오늘 실행위 결의는 모두 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이어 "저 때문에 교단과 총회원들에게 누를 끼친 것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5월 총회까지 교단을 정상화시키고 난 뒤, 모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안건 처리에서 서 총회장은 부총회장 심덕원 목사, 총무 정동균 목사 등 60명의 출교ㆍ제명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서 총회장은 "(비대위 측이) 비상총회를 소집하겠다는 것은 교단을 탈퇴하겠다는 것"이라며 "소명할 기회도 충분히 주었다. 교단 이탈자에 대한 행정조치를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실상 해체된 교단부채진상조사위원회를 재구성하기로 하고 위원장에는 남종성 목사를 임명했다.
 
비대위, "임시 실행위원회 불법 아니다"
 
한편, 총회 측 대응에 대해 비대위 측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총회장은 승소라는 표현을 쓰지만, 재판부는 우리 임시 실행위원회가 불법이라고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며 "불법적인 임원 회의 결과에 대해서도 효력정지가처분으로 다툴 수 있다고 명시까지 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판결문에 의하면, 출교ㆍ제명 등 징계 시 재판위원회를 거쳐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있다"면서 "흔들리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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