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본지는 Goodtv 회원교회들의 아름다운 사역을 기획 특집으로 연재한다. 오늘은 네 번째 순서로 장애인의 아픔과 함께하는 ‘샬롬교회’의 사역을 소개한다.
"장애인들 도우며 살 소망 생겼다"
김정하 목사는 지난 2006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상가에 자리를 잡고 샬롬교회를 개척했다. 김 목사는 교회 주변을 시작으로 남한산성까지 찾아가 전도를 했을 만큼 열정적인 전도자였다. 하지만 2009년 쉼 없이 복음을 전하던 김 목사에게, 몸이 점점 굳어져가는 루게릭 병이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목사 안수도 막 받았을 무렵이었다.
김 목사는 넉넉하지 않은 교회 재정에도 구두를 닦으며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에 꾸준히 후원을 해왔다. 또 교회 문 앞에 사랑의 쌀독을 만들어 끼니 걱정을 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섬기는 일도 잊지 않았다.
김 목사의 섬김은 2012년 <힐링캠프> 차인표 편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그러면서 교회를 돕는 손길도 늘었다. 선한목자교회가 금요철야예배 헌금을 김 목사에게 후원한 일도 그런 경우였다. 김 목사와 최미희 사모는 고심 끝에 도움이 더 필요한 곳으로 후원금을 흘려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시작된 사역이 '샬롬 샘터 사역'으로, 올해로 3년째를 맞는다. 김 목사 역시 1급 중증 장애를 앓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그동안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장애인들에게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 돈을 달라고 기도하지도 않았는데, 후원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기도하는 가운데 장애를 앓고 있는 분들이 생각났다. 이 분들을 돕기 시작하면서 살 소망이 생기고,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꾸준한 섬김에 닫혔던 마음의 문 열려
샬롬교회 사역팀은 매달 마지막 주에 지역 내 1ㆍ2급 중증 장애인 가정을 방문한다. 중요한 원칙 하나는 철저히 이들의 필요를 파악하는 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억지로 전도하거나 교회 출석을 강요하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8가정에게 쌀, 과일, 난방비 등을 지원하거나 함께 예배를 드렸다.
최 사모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후원자 중에 질 좋은 철원 쌀을 보내주시는 분이 있다. 이렇게 후원 받은 물품을 모아두었다가 장애인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며 “우리가 한 것 같지만, 하나님이 하게 하셨다. 우리는 심부름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의 꾸준한 섬김은 사람들의 닫혔던 마음의 문도 열리게 했다. 교회에 출석할 수 없어 예배를 드리지 못했던 한 가정은 이 사역으로 10년 만에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복음을 전혀 알지 못했던 사람들 중에서도 교회에 출석하는 열매도 맺었다.
최 사모는 “장애가 있어 세상과 사람들을 원망했다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 목사님을 보고 새롭게 태어났다면서 교회에 나오게 된 분도 생겼다”면서 “이런 분들은 하나님이 보내주신 선물이다.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김 목사를 대신해 사역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교역자들과 성도들은 김 목사의 든든한 동역자들이다. 오석진 목사의 경우도 한국컴패션에서 활동하면서 샬롬 샘터 사역을 돕고 있다.
오 목사는 “이 분들이 정말 필요로 한 것은 쌀이나 돈이 아니라 말벗이 되어 드리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가정을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하 목사와 최미희 사모는 Goodtv 회원교회 사역을 통해 샬롬교회와 같이 작은교회이지만,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교회의 소식들이 더 많이 알려지길 기대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최 사모는 “Goodtv가 소소한 작은교회의 사역까지 관심을 가져줄지 몰랐다”면서 “이렇게 작은교회들의 사역을 알려주기 시작한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우리의 기쁨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Goodtv는 회원교회와 함께 교회 소식을 전할 '교회 기자'도 함께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2-2639-6402)로 문의 가능하며, 교회 기자 및 회원교회 참여 방법은 Goodtv(www.goodtv.co.kr)와 뉴스미션(www.newsmission.com) 홈페이지에서 등록카드를 내려받아 우편과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