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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임원 전체가 '신천지'…밝히느라 애 좀 먹었죠"
김준수(kimjunsu2618@hanmail.net) l 등록일:2016-03-09 13:52:51 l 수정일:2016-03-09 19:52:15
캠퍼스에서 활동 중인 수많은 이단을 개별적으로 대처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인하대 기독인연합은 지속적인 정보 공유와 공동 대처로 이단 예방에 힘써온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 2012년 재학 당시 회장으로 활동했던 박종찬 형제를 만나봤다.
 
▲2012년 인하대 재학 당시 기독학생연합 회장으로 활동했던 박종찬 형제를 만나 캠퍼스에서 활동 중인 이단현황과 그 대처방법을 물었다. ⓒ뉴스미션
 
캠퍼스 이단, 기독학생연합 차원의 공동 대처 필요
 
박종찬 형제(전 인하대 기독학생연합 회장)가 이단 대처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계기는 기독학생연합(이하 기연) 소속의 한 단체가 신천지 학생들에 의해 장악된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였다.
 
"한 단체의 회장, 부회장, 총무가 모두 신천지 학생들이었어요. 이 학생들이 신천지임을 밝혀내는 일이 가장 중요했죠. 교주 이만희에 대한 태도나 신천지만의 용어를 사용하는지를 살폈습니다. 또 신천지로 판명된 학생과 같이 다니는 학생들을 따로 구별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신천지 학생들은 동아리 이름을 변경하기 위해 학교에 서류를 제출하고, 단체의 현판도 임의로 수차례 제거한 상태였다. 학교 게시판과 SNS를 활용해 신천지에게 유리하도록 여론 선동도 시도했다. 결국 임시총회를 열어 신천지 학생들을 제명하고 나서야 해당 동아리는 정상 복구될 수 있었다.
 
기연 회장으로 활동했던 2012년에는 배구 동아리로 위장한 JMS를 동아리연합회에서 퇴출시키기도 했다.
 
"2012년 2학기 첫날부터 이단이랑 씨름했어요. 동아리연합회에서 JMS가 이단 단체인지 모르고 가등록 승인을 해줬죠. 교주를 찬양하는 집회를 연습 중인 모습을 촬영한 자료를 제출하고서 겨우 퇴출시킬 수 있었습니다."
 
박 형제는 "이단 대처를 하다 보면, 협박과 비방, 악의적인 정보 왜곡이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미행을 당한 일도 있었다"며 "각개전투를 하면 상당히 어렵다. 기독학생연합 차원에서 공동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하대 기독학생연합의 경우, 개강ㆍ종강 채플을 통해 캠퍼스 내에서 활동 중인 이단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대처하고 있다. 또 동아리연합회와 학생회, 학생지원처 등의 협력을 구할 수 있도록 이단의 반사회성 및 범죄성을 알리는 일에도 주력한다. 사안에 따라서는 학원복음화협의회나 이단상담소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
 
그는 "기연을 통한 공동대처가 현재로서는 캠퍼스 내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수시로 이단들의 정보를 공유하고, 이단 피해자나 탈퇴자들의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단 예방이 더 시급해"
 
인하대의 사례처럼, 신천지는 학교 주변에 위장교회나 센터를 만들고 기존 동아리에 잠입해 서서히 장악해가는 '산 옮기기' 수법을 쓰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학과의 좋은 선배로 다가가 성경공부 모임으로 이끄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현대종교는 지난 2015년 전국 주요 150개 대학에서 활동 중인 이단현황을 발표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JMS 등 모든 이단들이 대학에서 활동중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
 
학원복음화협의회(이하 학복협)에서 캠퍼스 이단을 담당하고 있는 차병호 간사는 "이단을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방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간사는 "대학에서 관계 맺는걸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그 중에 이단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검증되지 못한 곳에서 하는 성경공부는 가급적 지양하되 꼭 하고 싶다면 교회 목사님이나 선교단체 간사님의 점검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설문조사에 응하게 되더라도 "자신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것도 소극적인 대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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