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청소년들을 둘러싼 환경은 가정 불화, 학교 폭력이 만연해 있다. 다음세대 교육에 대한 고민이 많은 세태 속에서 뚜렷한 방법과 대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가운데, 학생들이 행복한 대안학교가 있다. '하나님 안에서' 신앙 훈련으로 올바른 리더십을 키우고, 선후배와 교사를 멘토로 여기며, 봉사를 통해 성품을 만들어가는 굿뉴스사관학교다. 노경남 교장을 만나 학교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하나님의 원하는 인재를 기르기 위해 노경남 교장은 10년 전 굿뉴스사관학교를 시작했다.ⓒ뉴스미션

성품이 학교 교육의 최우선 순위
 
"나는 하나님 안에서 특별한 사람입니다."
 
굿뉴스사관학교 학생들이 매 수업마다 외치는 독특한 인사법이다. 하나님의 자녀임을 매 순간 깨닫고 체험하는 것이 인사부터 시작된다.
 
칠판에 '수업은 예배입니다'라고 쓴 글귀만 보더라도 교육의 이념과 정체성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예수님이라면 어떤 학교를 원할까?' 고심한 끝에 10년 전 굿뉴스사관학교를 시작했다는 노경남 교장은 전 세계 1% 인재를 길러내고자 언어와 태도, 성품을 교육의 최우선 순위로 삼았다.
 
"예수님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하는 것이 습관적으로 몸에 배어있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언어가 다르고 인사부터 다른 거죠. 인성 40%, 신앙 30%, 학습 40%가 골고루 균형 있게 교육돼야 해요."
 
과거 입시 전문가로 오래 일해왔던 노경남 교장은 공부는 쉽게 가르칠 수 있어도 성품은 쉽게 변화시킬 수 없다고 강조한다.
 
"처음엔 학원처럼 했어요. 하루에 두 시간씩 성품 교육하고 변화시키려고 노력했는데 안되더라고요. 하루 종일 일반 학교에 있다 보니 거기에 더 익숙한 거예요. 그래서 10년 전에 할 수 없이 크리스천 대안학교를 세워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르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이웃 섬김'은 가장 좋은 '배움의 현장'
 
'하늘의 사람을 길러내자'는 모토로 세워진 굿뉴스사관학교의 성품 교육은 봉사 현장에서 이뤄진다.
 
정기적으로 요양원, 쪽방촌을 방문해 장애인의 휠체어를 밀어주고 노숙인을 위한 배식 봉사에 나선다. 폐지 줍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방문해 손발이 되어주고 손주 역할을 하는 일이 계속 되니, 이제는 어르신들이 아이들을 더 반긴다.
 
"현장 봉사만큼 좋은 교육이 없어요. 섬기면서 오히려 우리가 도움을 받아요. 아이들의 정서와 품성이 정말 많이 바뀌거든요. 갑자기 발생하는 수많은 상황 속에서 대처하는 능력이 생기고 자신의 부족한 품성을 다듬고 인내를 배우는 거죠."
 
방학마다 진행되는 해외 오지 선교 훈련은 학교 밖으로 시야를 넓혀 세계를 바라보게 하고, 섬김과 봉사로 이웃을 생각하게 하는 인성 훈련이 됐다.
 
"매년 중국, 필리핀, 몽골, 멕시코 등 제가 직접 아이들 데리고 오지로 가요. 가장 못사는 지역에 가서 선교, 전도하고 그들과 삶을 같이 해요. 복음의 열정을 가진 하나님의 대사를 길러내는 훈련이에요."
 
▲이웃 섬김과 봉사 훈련은 굿뉴스사관학교 학생들이 성품을 만드는 가장 훌륭한 배움의 현장이 됐다.ⓒ뉴스미션

"신앙이요? 교회보다 더 뜨겁죠"
 
성품과 함께 신앙훈련은 공부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다. '교회보다 더 뜨겁다'며 놀라는 학부모들이 있을 만큼 예배와 기도, 말씀 훈련은 학생들의 일상과 가깝게 닿아 있다.
 
"1년에 3명 이상 전도를 하고 성경통독을 해요. 매 순간 하나님 말씀 외우는 것이 훈련돼 있어요. 또 매일 일기를 쓰게 하는데, 말씀 쓰고 감사, 칭찬, 반성할 일을 기록합니다. 이것을 통해 아이들은 하나님이 내 삶을 어떻게 끌어가고 있는지 알 수 있죠."
 
근래 들어 시작된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운동'은 아이들의 새벽예배 붐을 일으켰다. 아이들과 노경남 교장, 교사들이 이른 아침 일어나 새벽예배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이들의 신앙 훈련에는 학부모들도 동참한다.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이 다 함께 참여하는 '24시간 학교를 위한 릴레이 기도'는 현재 8차까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부모의 기도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돼왔다.
 
이외에도 가족 모두가 한 달에 한 번 모이게 하는 '페어런츠 데이', 선후배 사이를 돈독히 하고 친밀한 관계를 이끌어 왕따가 없게 하는 '빅브라더, 빅시스터 제도', 교사와 학생의 일대일 결연으로 진로와 고민 상담을 해주는 '멘토제'는 학생들이 마음 놓고 행복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하는 시스템으로 자리잡았다.
 
"대안학교의 '대안'이 되고 싶어요"
 
10년 전 상가 건물에 마련된 학교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알찬 교육 시스템으로 꾸준히 성장해 현재 500여 명의 학생들이 이 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올해 부천 까치울 지역에 학교 건물을 새롭게 건축한다는 노경남 교장은 굿뉴스사관학교가 미래 세대를 키워갈 대안학교의 좋은 모델이 되기를 소망한다.
 
대통령 리더십 훈련, 직업 체험, 학부모 훈련, 성품 캠프 등 다양한 제도 뿐 아니라, 교육의 바탕이 될 수 있는 교사 훈련 시스템까지 노 교장은 모든 학교에 나누기를 원한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교사예요. 우리 학교도 훌륭한 교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성장이 가능했고요. 학교 세월 때부터 소명감으로 함께해 준 선생님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이 훈련 받은 시스템을 다른 대안학교에도 많이 알려주고 싶어요."
 
굿뉴스사관학교의 탄탄한 교육 시스템은 국내외 경제인들이 직접 방문해 보고 배워갈 만큼 주목받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으로 성장하는 학교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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