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타국 땅 한국으로 시집온 다문화 여성들은 언어와 음식, 문화 등의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이들은 가족을 쉽게 만날 수 없는 점이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한국교회가 이러한 다문화 이주 여성들을 위로하고자 다문화 가정 부모 초청 행사를 열었다.
 
▲다문화 가정 부모 초청 환영식이 2일 오후 6시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열렸다. ⓒ뉴스미션

몽골, 베트남 등지에서 40가정, 72명 방한
 
“멀리 떨어져 있던 내 자녀를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베풀어 주신 은혜,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베트남에서 딸을 만나러 온 딘티다우 씨가 한국교회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2일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다문화 가정 부모 초청 환영식’에는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 7개국에서 40가정, 72명의 가족들이 참석했다.
 
이른 아침 공항에서 만나 서울 시내를 관광하고 돌아온 가족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떨어져 있던 내 부모, 내 자녀를 건강하게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모습이었다.
 
다문화 이주 여성인 루디홍딥 씨는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여행도 다니며 지낼 계획”이라며 “가족들이 돌아간 뒤에도 이날을 추억할 수 있도록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총 10박 11일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시영 목사)가 함께 준비했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새에덴교회 등 개교회 차원의 참여도 이어졌다. 개회예배 설교를 전한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대한민국이 다문화 가정을 사랑으로 섬기고 삶을 보장해 줄 것”이라며 “한국교회도 이에 동참해 기도하고 섬기고 위로하는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전했다.
 
한교연 조일래 대표회장은 “낯선 땅이지만, 가족들과 함께 마음 편히 쉬다가 돌아가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좋은 나라로 기억돼 자녀를 타국에 보낸 부모들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2일부터 2박 3일간 호텔에 머물며 청와대, 경복궁, 용인 민속촌 등 관광지를 방문한다. 이후 자녀들의 집으로 돌아가 일주일간 지내고, 오는 12일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참석한 다문화 가족들은 한국교회에 감사를 전하며 가족들이 돌아간 뒤에도 이날을 추억할 수 있도록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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