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서울시의 재개발사업 시행과정에서 은평구에 위치한 삼일교회가 강제 철거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같은 교단 소속의 또 다른 교회가 강제 철거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4일 서울시 재개발사업 시행과정에서 철거된 대원교회 예배당의 모습(기장총회 제공) 

대원교회, 지난 4일 예배당 강제 철거 피해 주장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대원교회(담임 최병은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지난 4일 해당 지역 재건축조합에 의해 예배당을 강제로 철거당했다.
 
흑석7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지역에 속하게 된 대원교회는 지난해부터 재건축조합과 토목건축비에 관한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재건축조합이 명도권 확보를 위한 법적절차(수용재결)를 동시에 진행했고, 지난주 명도권(건물)을 얻자마자 강제철거를 집행한 것이다.
 
대원교회는 “재건축조합이 협상 과정에서 철거는 합의 완료 후에 집행한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2일 새벽부터 집달관과 인부들이 교회에 들이닥쳐 교회물품 및 예배 성물을 다 가져가버리고 교회당을 파손했다”고 말했다.
 
3년여에 걸친 공사 끝에 지난 2006년 세운 예배당이 단 하루 만에 허물어졌다.
 
이에 대원교회가 속한 서울남노회와 기장 재개발특별위원회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편법과 술수로 국민의 주거권을 약탈하고 하나님의 성소를 무참히 파괴하는 불의에 맞서 대원교회의 회복을 위해 기도와 예배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책 마련을 강구하는 한편, 동작구청에 진정을 내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기장 총회본부는 8일 주일부터 대원교회의 오전예배를 지원했으며, 향후 교회와의 협력을 통해 사안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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