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서대문이 정기총회를 열고 함동근 목사를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번 총회에는 기하성 여의도 이영훈 총회장이 직접 참석해 '통합 추진 의사'를 담은 축사를 전해 관심을 모았다. 서안식 총회장 측도 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재단이사를 전원 해임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서대문 제65차 총회가 16일 평택순복음교회에서 '개혁과 성장'을 주제로 개최됐다. (사진 기하성 서대문 총회 제공)
 
함동근 신임 총회장 선출…이영훈 목사 축사 전해
 
총회 개혁을 주장해온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서대문 목회자들은 16일 평택순복음교회에서 제65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교단의 갱신을 책임질 임원을 새롭게 선출했다.
 
신임 총회장에는 함동근 목사, 제1부총회장은 지효현 목사, 제2부총회장은 최복규 장로, 서기는 이건재 목사, 회계는 송시웅 목사, 재무는 백용기 목사가 각각 선출됐다.
 
함동근 목사(순복음한성교회)는 총 319표 중 245표를 얻어 70표를 얻은 심덕원 총회장 직무대행을 큰 표차로 따돌리고 총회장에 당선됐다. 단독 입후보한 나머지 임원들도 총대원들의 동의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함 목사는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는 우리가 마음을 합해서 총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총회원이 주역이 되는 교단, 헌법 질서를 지키는 교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서대문 총회를 방문한 이영훈 목사(기하성 여의도 총회장)는 축사를 통해 교단 통합의 의지를 밝혔다. 기하성 여의도는 앞서 열린 총회에서 서대문과의 통합을 재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이 목사는 "우리는 뿌리가 하나이고, 신앙이 하나다. 내년에는 양 교단이 함께 총회를 열기를 소망한다"며 "앞으로 대외적인 활동을 같이 하면서 신천지, 이슬람, 동성애와 싸우자"고 말했다.
 
또한 "교단이 하나가 되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 가운데 강력한 성령운동을 전개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대 연합이 되기를 축원한다"고 강조했다.
 
기하성 서대문 목회자들은 총회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재산권 보호와 불법서류 사용을 막기 위해 재단법인 및 총회 직인을 바꾸기로 결의했다.
 
▲서안식 총회장 측도 같은 날 순복음총회신학교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사진 기하성 서대문 총회 제공)
 
한편, 서안식 총회장 측도 같은 날 순복음총회신학교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총회장에 오황동 목사(원주 순복음중앙교회)를 선출했다. 이들은 재단법인 이사 전원 해임과 헌법개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오황동 목사는 "교단의 역사성과 정통성은 우리에게 있다"며 "교단을 흔드는 행위에 대해 결코 타협하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함동근 목사 측은, 이날 서안식 총회장이 개최한 정기총회를 불법으로 규정해 교단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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