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작지만 강한 군인이라는 뜻의 ‘리틀 타이거’로 불렸던 태국 참전용사들. 그들이 60여 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 땅을 밟았다. 참전용사들은 우리나라의 놀라운 성장에 감탄하면서 하루빨리 남북이 통일되길 기원했다.
 
 ▲6.25 전쟁 태국 참전용사들이 60여 년 만에 대한민국을 다시 찾았다. 참전용사들은 우리나라의 놀라운 성장에 감탄하면서 때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뉴스미션 

“지금의 대한민국, 여러분들 덕분”
 
6.25 전쟁에 참전했던 태국 참전용사들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태국 방콕 람인트라 지역에 모여 살고 있는 이들은 박원식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6박 8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쟁 속 폐허의 모습으로만 기억했던 대한민국이 휘황찬란하게 발전한 모습에 감탄하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태국한국전참전용사협회 위라싹껜마니 부회장은 “대한민국이 발전한 모습을 내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전쟁 당시와는 다르게 국민들이 행복해 보여 다행”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그날까지 한국의 성장이 멈추지 않길 바란다”며 “한국 국민들의 염원인 남북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참전용사들은 방한 일정의 마지막 순서로 인천해역방어사령부와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방문했다.
 
인천해역방어사령관 이성환 준장은 “태국 참전 원로 분들 덕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세워질 수 있었다”며 “한국에 계시는 동안 느꼈던 좋은 추억을 오랫동안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 일정 중에는 참전용사 분넛분야난 씨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박원식 선교사의 신속한 판단으로 국내 병원에서 수술받았고 곧바로 회복한 분넛분야난 씨는 태국으로 출국하는 일정에 무사히 합류했다.
 
분넛분야난 씨는 “태국에서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살아있지 못할 수도 있다”며 “한국을 방문하게 도와준 박원식 선교사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원식 선교사는 “어르신들을 찾아뵐 때마다 항상 ‘한국에 가보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며 “연로하신 분들의 마지막 꿈을 이뤄 드린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박 선교사는 이어 “참전용사분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매년 한국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 사역을 위해 한국교회가 기도로 헌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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